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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사례 통해 바라본 ‘KT 특별지명’의 성공 확률은?

제10구단 KT의 ‘선택의 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KT는 지난 24일 각 구단이 제출한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아들었다. 그리고 29일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다.

9개 구단에서 1명씩 지명하는 KT는 보상금으로 1인당 10억씩, 총 90억을 쓴다. 만만치 않은 금액을 투자하는 만큼 20인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 중에서 정밀하게 옥석을 가려야 한다.

특별지명 선수들의 성패는 제9구단 NC가 이미 보여줬다. NC가 2012년 특별지명 때 뽑은 선수는 외야수 김종호, 내야수 모창민, 투수 이승호, 내야수 조영훈, 투수 고창성, 포수 김태군, 투수 송신영, 투수 이태양 등 8명이었다.

당시만해도 지명 결과에 대해 각 구단에서는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본 결과가 나왔다.

NC 김종호. 스포츠경향DB

8명 중 주전 자리를 꿰찬 선수는 김종호·모창민·김태군이다.

김종호는 지명 당시만해도 삼성 관계자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내놓을 정도였지만 김경문 감독이 원하는 ‘발야구’를 재현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2013시즌에 시즌 50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테이블세터로 활약했다.

원 소속구단 SK가 ‘의외의 선택’이라고 여긴 모창민도 NC에서 주전 3루수로 자리를 잡았고 2013시즌 2할7푼6리(395타수 109안타)에 12홈런 51타점, 올 시즌 2할6푼3리(419타수 110안타)에 16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LG에서 NC로 옮긴 김태군도 새 팀에서 주전 포수로 자리를 굳혔다. 그는 올 시즌 NC의 4강행에 기여했다.

반면 빛을 보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NC가 뽑은 특별지명 선수 8인 중 절반이 투수였다. NC는 즉시 전력감 투수 4명을 뽑아 마운드를 높이려고 했는데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이승호는 지난해 1군에서 12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올해에는 2군에만 머물렀다. 고창성은 1·2군을 오르내리다 올 시즌 후반부터는 콜업되지 못했다. 이태양은 2013시즌 초반 성적을 내며 관심을 모았지만 이후에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송신영은 성적보다 트레이드로 NC에 기여한 특별한 사례다. 지난해 4월 넥센과 진행한 2대3 트레이드에서 송신영은 신재영과 함께 넥센으로 갔고 NC는 외야수 박정준과 내야수 지석훈·이창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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