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율(34)이 제 10구단 KT의 유니폼을 입는다.
KT는 28일 “구단의 첫 FA로 김사율, 박기혁, 박경수 선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사율은 계약기간 3+1년 총액 14.5억(계약금 5억, 연봉 2억, 옵션 3년간 연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신생팀은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하다. KT는 “김사율은 프로경력 15년의 베테랑 투수로 롯데 주장을 역임해 리더십이 검증 됐고, 체력과 구위 모두 3년 이상 통할 수 있는 선수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김사율은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어제(27일) 만나서 바로 계약했다. 신생팀이고 내가 남은 야구 인생에서 KT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KT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크게 느껴졌다. 김사율은 “나를 인정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었고 계약이 성사됐다.
또한 KT의 사령탑이 조범현 감독이라는 사실이 김사율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조범현 감독님의 세밀한 야구를 밑에서 배우고 싶다”고 했다.
김사율은 롯데에서도 투수진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지난 2012시즌에는 롯데의 주장을 맡았다. 신생팀 KT가 필요로 하는 베테랑의 리더십이다. 그는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을 좋아한다. 롯데에서도 투수진에서 다 함께 잘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그런 역할을 했다. KT에서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최근 2년간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김사율은 KT에서는 불펜 투수로 활약할 계획이다. 김사율은 2012년 34세이브를 올리며 롯데 구단 역사상 최다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시즌 주로 패전조로 등판한 탓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구위가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김사율은 “사실은 올해 아픈 데도 없고 공이 좋아서 오히려 자신있었다”며 “팀에서 꼭 필요한 불펜 투수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박기혁, 박경수는 각각 3+1년 총액 11.4억(계약금 4.5억, 연봉 1.5억, 옵션 3년간 연 3000만원), 4년 총액 18.2억(계약금 7억, 연봉 2.3억, 옵션 4년간 연 5000만원)에 도장을 직었다. KT는 “유격수, 2루수로 내야 센터 라인이 보강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조범현 감독은 “FA 선수는 보호선수 20인 외 지명 결과 각 포지션을 보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영입을 결정했다”며, “고참과 신인들의 조화로 전력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