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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한화로 돌아간다…배영수 이적 보상은 현금으로 받기로 합의

삼성라이온즈가 FA(자유 계약) 배영수(33·한화)의 보상선수로 지명한 정현석(30)이 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화로 돌아가게 됐다.

17일 정현석의 현 소속구단인 한화이글스의 관계자는 “정현석이 지난 3일 정밀검사진단을 받고 8일 위암 초기 확진을 받았다”며 “지난 12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곧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 정현석|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이에 삼성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상선수 재 지명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15일 삼성은 배영수를 대신해 보상선수로 한화 외야수 정현석을 지명한 바 있다.

당시 즉시전력감으로 활용하기 위해 정현석을 지목했으나 암 투병으로 즉시전력감이 아닌 재활이 필요한 선수가 됐다.

KBO 야구규약 제 92조에 따르면 선수 양도협정서 작성 이전에 선수가 중상 또는 중환으로 경기에 출장할 수 없게 된 경우 양도구단은 양수구단에 이 사실을 즉시 통보해야 한다. 양수구단은 양도계약을 취소할 수도 있다.

결국 두 구단은 정현석을 다시 트레이드하는 쪽으로 얘기를 진행 중이다. 정현석은 한화에 돌아가는 셈이다. 대신 배영수의 FA 이적 보상 대가로 연봉 300%를 받게 된다.

이와 관련해 한화 관계자는 “15일 정현석이 보상선수로 발표되기 전에 삼성 쪽에서 문의를 받았고 정현석의 수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 이후 삼성이 KBO에 정현석 지명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규정과 절차는 정확하게 따랐다”고 설명했다.

삼성 또한 “한화가 규정을 지킨 건 확실하다. 다만 우리는 재활을 해야 하는 선수를 보호선수로 받았으니 규약에 대한 해석에 대해 문의하고 재지명 가능성만 살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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