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일본 국수주의자들 비난 받아…입국금지 청원 운동까지
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 안젤리나 졸리(39)가 일본 국수주의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일본의 일부 국수주의자들이 졸리를 ‘비도덕적’, ‘악마’ 등으로 묘사하며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졸리가 연출한 영화 <언브로큰(Unbroekn)>이 일본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근거 없는 역사를 전한다는 이유에서다.
<언브로큰>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루이스 잠페리니가 일본군에 잡혀 포로 생활을 하다 역경을 딛고 올림픽 육상선수가 되는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잠페리니는 최연소 올림픽 대표와 제2차 세계 대전 참전, 태평양 표류와 전쟁 포로까지 겪으며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삶을 살았다. 이런 잠페리니의 인생에 깊은 감화를 받은 졸리 감독은 “그의 삶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삶의 기적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언브로큰>은 동명의 원작 소설을 토대로 만들어졌는데, 일본군이 미국인 포로에게 자행한 가혹행위가 세세하게 묘사돼 있다. 이에 일본 국수주의자들은 <언브로큰>이 완벽한 날조라고 주장하며 졸리의 입국 금지를 청원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졸리의 첫 연출작으로 알려진 <언브로큰>은 <인셉션> <인터스텔라> 제작진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연출한 조엘·에단 코엔 형제가 모여 만들었다. 오는 31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