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씨가 대표로 있는 코코엔터테인먼트에서 거액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고 문화일보가 18일 보도했다.
코코엔터테인먼트는 김준호씨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ㄱ씨가 이달 초 수억 원의 회사 공금을 빼내 잠적했다고 이날 밝혔다.
회사 측은 내부 상황 파악을 마치고 경찰에 신고한 후 고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코코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까지 ㄱ씨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 경찰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에 ㄱ씨를 찾기 위해 지명수배를 내려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코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내부 상황을 정리한 후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워낙 민감한 문제라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해 입장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ㄱ씨가 가져간 공금에는 소속 개그맨들에게 줄 출연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코엔터테인먼트 계열사 코코에프앤비가 운영하던 제시카키친의 대표도 맡고 있던 ㄱ씨는 이 식당이 최근 실적 악화로 문을 닫고 임금 체불, 납품업체 대금 미납 등으로 압박을 받자 서울남부지방법원을 통해 파산신청을 한 후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현재 코코엔터테인먼트는 김준호 대표를 중심으로 김준현, 이국주 등 소속 개그맨 40여 명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 소속 개그맨들은 16, 17일 각각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 빅리그’와 KBS 2TV ‘개그콘서트’ 녹화에 정상적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