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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산타로 변신한다

태극전사들이 서귀포 시민을 돕는 연말의 ‘산타’로 변신한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60)은 18일 제주 공청포전지훈련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21일 예정된 청백전을 강창학축구경기장에서 서귀포 시민을 돕는 자선 경기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초 슈틸리케 감독은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을 배려해 비공개로 청백전을 치르려 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이 지난 12일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연탄 배달을 하며 나눔의 가치를 깨달은 뒤 청백전을 정식 A매치에 준하는 형식으로 바꾸고 입장료 대신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금을 받는 모금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슈틸리케 감독은 “연탄 배달을 하며 많은 것을 느꼈다”며 “당시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해 자선 경기를 열자고 생각했다”며 “많은 분들이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이 자신을 따뜻하게 환영해준 서귀포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으신 듯 하다. 이번 자선 경기로 모금한 금액을 어떻게 쓸 것인지 서귀포 시청과 협의하고 있다”며 “선수들도 소정의 금액을 모아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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