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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 분실 9분만에 다시 찾은 WS 우승반지

빈 스컬리(87)는 LA 다저스의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1950년 LA 다저스의 전신인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부터 다저스의 중계를 맡기 시작한 것이 올해로 벌써 64년이 됐다.

1982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스컬리는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캐스터로 손꼽힌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번복하고 복귀한 스컬리는 내년에도 다저스 전담 캐스터로 활동한다. 이런 스컬리에게 다저스 팬들이 느끼는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크다.

다저스 팬들이 스컬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일이 있었다.

LA 다저스 트위터 캡쳐

다저스는 19일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스컬리가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분실했다”고 전했다. 스컬리는 이날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오랜만에 쇼핑을 하던 도중 우승반지를 잃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트위터에 “스컬리의 반지를 찾은 사람은 구단 사무실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구단 연락처까지 남겨놨다. 이 글은 트위터를 통해 순식간에 여러 곳으로 전파가 됐다.

간절한 마음에서 트위터에 글을 오렸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그로부터 9분이 지난 후 다저스는 트위터에 “대단한 소식이 전해졌다. 스컬리의 반지가 발견이 됐다”며 스컬리가 반지를 찾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다저스는 “스컬리가 고맙다고 모두에게 전했다”며 스컬리의 감사를 전했다.

1988년은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해다. 1988년 이후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단 한 번도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그 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의 가치는 다저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가치로 다가온다.

그래서 스컬리가 반지를 되찾은 것은 소위 기적에 가까웠다. 이날 일어난 ‘반지 분실’ 사고는 다저스 팬들이 스컬리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알려주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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