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손흥민 전반기 A학점 아깝지 않았다

충분히 A학점을 받을 만하다.

손흥민(22·레버쿠젠)이 2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17라운드 홈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75분을 뛴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팀은 1-1로 비겼다. 레버쿠젠은 승점 28점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3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성공적으로 전반기를 마친 손흥민은 기분좋게 겨울 휴식기와 2015 아시안컵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8월16일 알레마니아 발달게스하임(6부리그)과의 2014-2015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뽑아낸 첫 골로 시즌을 열었다. 나흘 뒤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코펜하겐을 상대로 대회 데뷔 골이자 시즌 2호 골을 폭발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전반기 동안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5골, DFB 포칼에서 1골,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플레이오프와 본선을 통틀어 5골 등 총 11골(3도움)을 쌓았다. 한 시즌 개인 최다골이 지난 시즌 12골(7도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흐름이다. 반환점을 돌면서 자신의 시즌 최다골 기록에 1골만 남겨둬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손흥민은 올시즌 한층 높아진 팀내 위상을 자랑했다. 분데스리가 17경기까지 15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1경기에만 교체 투입됐다. 챔언스리그 본선에서도 팀 내 최다인 3골을 넣어 레버쿠젠의 16강 진출에도 앞장섰다.

손흥민은 올시즌 왼쪽 측면에 국한하지 않고 공격 전 지역을 누비며 골을 뽑아냈다. 오른발 왼발을 가리지 않았고 공격 지역 어느 곳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침투와 역습이라는 장점 외에도 동료를 활용한 팀 플레이와 패스 정확도도 높아져 전술적인 가치도 더욱 높아졌다.

다만 아쉬운 점은 최근 주춤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하노버96과의 경기 이후 1개월이 다 되도록 골 침묵을 지켰다. 체력적인 저하로 폭발력이 한풀 꺾였다.

그럼에도 전반기 동안 보여준 손흥민의 플레이는 개인 최다골을 넘어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이 기록한 유럽 무대 아시아 선수 최다인 17골 기록 경신도 도전해볼 만하다.

손흥민은 국내로 들어와 휴식을 취하고 팬미팅 등의 행사를 진행한 뒤 27일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호주로 떠난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