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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2015년 원래대로 묵묵히 음악 하겠다” (공연 화보 포함)

가수 싸이가 내년에는 원래의 활동 패턴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2014 올나잇 스탠드’를 개최한 싸이는 공연 도중 “2012년 받았던 칭찬이 너무나 과분해 제 정신으로 돌아오는데 2년 정도가 걸렸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한 곡으로 승부하지 않고, 원래 하던 대로 열심히 음악을 해볼 것”이라며 “‘아버지’ ‘낙원’ 같은 여러 노래를 만들다 보면 좋은 노래가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대학 축제를 종횡무진했던 그는 2012년 월드스타가 된 뒤부터 오히려 국내 팬과의 재회 횟수는 크게 줄어들었다. TV 프로그램에서도 특집물이나 단독 기획물 외에는 만나보기 힘들었다.

싸이는 이를 의식한 듯 “대학 축제를 좋아하는데 3년 동안 못갔다”며 “최근 MBC <무한도전> ‘극한 알바편’을 보면서도 ‘내가 나갔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년부터 원래 하던 대로 할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당초 가을께 신곡 ‘대디’를 내놓기로 하고 관련 뮤직비디오 작업까지 끝내 두었던 싸이는 이렇다 할 설명없이 계속해서 음원 발표를 미뤄와 궁금증을 샀다.

싸이 측에 따르면 쫓기듯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를 갖고 내는 음반을 만들기 위해 발표 시점을 따로 잡지 않고 있다고 한다.

싸이는 “그동안 말도 안되는 수식어를 받았지만 어쨌거나 나는 딴따라 싸이”라며 “기회가 돼서 ‘강남스타일’ 처럼 외국 사람들이 좋아해주면 고맙고, 그게 아니어도 내가 하던 일 그냥 묵묵히 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1년만에 연말 콘서트 ‘올나잇 스탠드’를 마련한 싸이는 이날 변함없이 화려한 공연 무대를 바탕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3시간 동안 ‘라잇나우’, ‘연예인’, ‘챔피언’, ‘새’, ‘젠틀맨’, ‘환희’ ‘아버지’ 등 23곡 가량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쥐락펴락했다.

콘서트 마다 늘상 마련해온 ‘여가수 패러디 코너’는 가수 현아의 ‘빨개요’를 소재로 꾸몄다. 빨간 색 의상을 착용한 싸이는 바나나 모형과 함께 등장해 현아의 춤을 재현했다.

공연은 ‘위아더 원’ ‘강남스타일’ 등이 이어지면서 절정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싸이는 절친했던 선배 가수 고 신해철을 추모하는 무대도 잠깐 갖기도 했다. 그는 “떠나간 친구를 위해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한 뒤 가수 조용필의 노래 ‘친구여’를 불렀다. 화면 뒤로는 고인의 영상이 떠올랐다.

싸이는 오는 24일까지 연말 콘서트 ‘2014 올나잇 스탠드’를 이어간 뒤 한 해를 마감한다. 이후 기약없는 음반 준비에 다시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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