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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화재 오토바이 운전자 압수수색···과실에 무게

4명이 사망하고 12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의정부 화재 사건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오토바이 운전자 ㄱ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불이 시작된 오토바이의 운전자 과실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수사본부는 12일 오후 화재의 원인을 밝힐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대봉그린아파트에 있는 오토바이 운전자 ㄱ씨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출입구에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ㄱ씨가 주차해 놓은 오토바이에서 불이 시작된 것을 확인했다. CCTV에는 ㄱ씨가 1분가량 오토바이를 살피는 장면도 나온다. 불은 ㄱ씨가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해당 아파트로 들어간 뒤 시작됐다.

지난 11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경의초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아파트화재 이재민대피소에 이재민용 텐트가 줄지어 놓여 있다. |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경찰은 ㄱ씨의 오토바이 관리 소홀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ㄱ씨는 화재 당시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오토바이를 통째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는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일 오전 9시 15분쯤 경기 의정부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 등 건물 4동과 주차타워, 단독주택 등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126명이 다쳤다. 또 226명의 이재민이 발생, 90억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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