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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질소누출 2명 사망…전문가들이 말하는 질소의 위험성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질소 가스가 누출돼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질식사 하는 등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2일 오후 12시 50분쯤 경기 파주 월롱면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질소 가스가 누출돼 진공장비제조업체인 협력업체 직원 이모씨(33)와 문모씨(34) 등 2명이 숨졌다. 이들과 함께 작업을 하던 오모씨(30)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을 구조하러 들어갔던 LG 직원 황모(26)·김모(34)·유모씨(30)는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사진|회사 홈페이지

협력업체 직원들은 공장 9층에서 TM 설비를 점검하던 중 가스가 누출돼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TM설비 안에서 장비 유지보수 작업 중 밸브가 열려 질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자들이 설비 안에 질소가 남아 있는 줄 모르고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질소는 그 자체로는 독성을 지닌 물질은 아니며, 오히려 공기의 78%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물질이다. 그러나 밀폐된 공간에 질소 유입이나 누출로 농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산소 농도가 떨어지며, 전문가들은 산소 농도가 16% 아래로 떨어지면 질식사 우려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질소 누출에 따른 질식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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