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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공백깨고 돌아온 음원 강자 다비치, “처음인 게 너무 많은 날!”

음원 강자 다비치가 돌아왔다. 국내 대표 여성듀오 다비치는 21일 낮 컴백 미니 앨범 <다비치 허그>를 발표하고 음원 차트에서 보여온 매서운 기세를 다시금 드러냈다.

이들은 21일 음반을 발표하자 차트 순위를 끌어올리며 발표 2시간만에 엠넷의 경우 1위, 멜론의 경우 3위를 차지하는 등 모든 차트 상층부에 들어섰다.

21일 하룻동안 쇼케이스, 팬미팅 등 다양한 대외 일정을 준비해온 만큼 곧바로 전 차트를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 듀오 다비치가 21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다비치 허그> 쇼케이스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2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 다비치는 데뷔 8년만에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열고 그간 색다르게 준비해온 작업 결과물을 펼쳐냈다. 이날 다비치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깊게 패인 보조개를 드러내면서 설렌 마음을 달랬다.

지난 2003년 데뷔한 다비치는 지금껏 쇼케이스 행사를 열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최근 소속사 이적 후 달라진 환경과 스태프들로 인해 많은 것이 변화했다.

“8년만에 처음 하는 게 너무 많습니다. 해외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은 것도, 재킷을 찍은 것도, 팬클럽을 만들거나 팬미팅을 하는 것도 전부 처음입니다. 아, 뮤직비디오에 두 사람이 모두 출연해 연기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고요.”(이해리)

강민경은 “지금 계속 말하는 것처럼 ‘처음’인게 많은 날이라서 마치 다시 태어난 느낌이고, 막 데뷔하는 것 같아 설렌다”고 말했다.

여성 듀오 다비치가 21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다비치 허그>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앨범의 제목은 <다비치 허그>다. 다비치 멤버 두 사람은 사진 취재진을 위해 앨범 제목처럼 서로를 포옹하는 파격 포즈를 취해 집중적인 카메라 플래시를 받기도 했다. 음악팬과 대중 등 많은 것을 껴 안겠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들의 앨범에는 발라드 타이틀곡 ‘또 운다 또’와 미디움 템포의 ‘행복해서 미안해’ 등 2곡을 포함한 모두 5곡이 수록됐다.

이날 다비치가 직접 라이브로 노래를 들려준 ‘또 운다 또’는 이별을 주제로 한 발라드였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올로케 뮤직비디오가 촬영됐다.

여성 듀오 다비치가 21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다비치 허그>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또 다른 타이틀곡 ‘행복해서 미안해’은 그간 미디엄 템포 곡 위주의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던 다비치의 장점을 부각한 노래다. 종전보다 업그레이드된 분위기가 뚜렷하다.

앨범 전반에 멤버들이 직접 나서 작업한 것도 종전과 차별화된다. 강민경은 “‘두 여자의 방’이라는 노래에서 1절은 제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2절은 언니(이해리)의 이야기를 쓴 것”이라며 “잘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민경은 “혹시 가사를 보고 연락이 오지 않을 까 생각했다”고, 이해리는 “자신의 이야기인지 (그는) 알 것”이라며 웃었다.

나머지 곡 ‘너에게’는 이해리, ‘봄’은 강민경의 자작곡이다.

강민경은 “데뷔 8년만에 변화에 중점을 두다가도 좋은 곡을 담는데 초점을 두고 음반을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곁에 있던 이해리는 “물론 그 만큼 결과에 대해서도 우리 스스로 책임을 져야되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듀오 다비치와 MC딩동이 21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다비치 허그> 쇼케이스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오랜 기간 팀워크는 단단했다. 전속 계약이 끝날 무렵 팀 해체 소식이 잇따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들은 변함없는 우애를 드러내며 제2의 활동기에 들어설 수 있었다.

강민경은 “언니를 중학교 3학년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같이 해서 만난지 벌써 10년이 되어간다”면서 “서로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우리 팀워크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해리는 “얘한테 20대를 전부 바쳤다”면서 “강민경 혼자 솔로 가수로 활동했어도 그의 팬이 됐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다비치는 소속사 이전 등의 문제로 1년여간 공백기를 맞아왔다. 이해리는 “1년간 쉬어서 무대에 목이 많이 말라있다”면서 “준비한 것이 많으니 많이 지켜봐달라”고 강민경의 손을 꼭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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