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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부정선수 논란 일축…韓 준결승 상대 이라크로 확정

이란축구협회가 호주 아시안컵에서 제기한 이라크의 부정선수 출전 논란이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한국의 준결승 상대로 이라크로 확정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5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지난 23일 이란-이라크의 아시안컵 8강전에 출전한 이라크 미드필더 알라 압둘 자하라(28·알 쇼타)가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혐의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과 AFC에 요구한 이라크의 몰수패도 없던 일이 됐다.

이란은 지난 23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졌다. 양 팀 합쳐 경고만 9장, 퇴장 1장이 나온 혈전이었다.

이라크선수들이 이란과의 승부차기에서 승리하자 기뻐하고 있다. TV화면 캡처

그러나 이란은 경기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이라크가 경기에 뛸 자격이 없는 선수를 내보냈기에 오히려 몰수패를 안겨야 한다는 주장했다. 8강전에서 65분간 뛴 알라 압둘 자하라가 지난해 트랙터 사지(이란)에서 뛰던 시절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전력이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삼았다. 이란의 반도핑기구 관계자는 이란 현지언론인 ‘타스팀’과의 인터뷰에서 “알라 압둘 자하라가 이란에서 뛰던 당시 도핑테스트에서 탈락한 게 사실”이라며 증언했다.

그러나 AFC는 알라 압둘 자하라를 소명을 듣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란축구협회가 AFC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항소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상황을 바꿀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6일 오후 6시 시드니 오스트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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