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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 별명 얻은 NC 박민우 “나는 신인왕이 아니다”라고 한 까닭

NC 박민우(23)의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열리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외국인 선수 찰리 쉬렉, 에릭 해커, 에릭 테임즈 등은 박민우에게 ‘로이(ROY)’라고 부른다. ‘로이(ROY)’는 ‘Rookie Of the Year’를 줄인 말로 ‘신인왕’이라는 뜻이다.

외국인 선수들 외에 국내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들도 박민우에게 ‘신인왕’이라고 부른다.

두 손으로 타격을 시작한 NC 박민우. NC 다이노스 제공

박민우는 지난해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생애 단 한 번만 받는다는 신인왕을 수상했다. NC의 톱타자로 활약하며 118경기에서 416타수 124안타 1홈런 40타점 50도루 타율 2할9푼8리를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지난 시즌 신인왕의 여운이 남아있는 것이다.

하지만 박민우는 ‘신인왕’이라는 호칭에 대해 손을 내저으며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내가 신인왕을 받았다는 사실을 잊겠다”라고 선언했다.

박민우의 말 속에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가 숨겨져 있다. 신인왕을 받았다는 사실을 잊고 신인의 마음으로 2015시즌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2년차 징크스’를 경계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받았던 스포트라이트를 잊고 다시 절박한 마음으로 뛰겠다는 게 박민우의 마음이다.

최근 박민우는 두 손으로 타격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작년 시즌 종료 후 오른손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붕대를 풀고 재활을 한지는 꽤 됐지만 스프링캠프에 가서는 한동안 한 손으로 타격을 했다.

아직 수비 훈련은 온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지만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올시즌 박민우의 목표는 도루 50개다. 지난해 50차례 베이스를 훔쳤던 박민우는 작년 도루 개수와 같은 수치를 목표로 해 더 많은 도루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장타력도 늘릴 계획이다. 그는 지난 1월 초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타구에 힘도 더 싣고 장타력도 갖출 것”이라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래저래 박민우에게 2015시즌은 다시 도전하는 해다. 지난해 활약했다고 해서 그의 자리가 보장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인왕’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뗀 박민우가 다시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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