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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로 시즌 접는 코비, ‘이대로 떠나지는 않을 것’

‘코비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7·LA 레이커스)가 은퇴 기로에 섰다. 하지만 팬들은 그가 다음 시즌 화려하게 돌아올 것을 바라고, 그럴 것이라고 믿고 있다.

지난주 경기 중 덩크슛 여파로 어깨 회전근 부상이 악화된 브라이언트는 팀 닥터 및 전문의와 상의를 거쳐 수술을 받기로 결정, 2014-2015 시즌을 끝내기로 했다. LA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가 28일(현지시간) 오전 수술을 받을 것이며 수개월간 치료와 재활을 거쳐 운동능력을 완벽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트가 지난 21일 뉴올리언스전을 벤치에서 지켜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브라이언트는 지난 시즌에도 왼쪽 무릎부상으로 6경기만 뛰고 통째로 쉬어야 했다. 이번 시즌에는 35경기에 나서 평균 22.3점, 5.7리바운드, 5.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통산 3만2482점으로 마이클 조던을 넘어 NBA 역대 3위에 오르는 등 화려하게 부활하는 듯 했지만 결국 부상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브라이언트가 부상으로 두 시즌 연속 조기 퇴장하는 것은 그의 19시즌 중 처음 있는 일이다. 브라이언트는 2012-2013 시즌 플레이오프 기간인 2013년 4월에도 아킬레스건을 다치는 등 3시즌 연속 부상에 시달려왔다.

브라이언트의 은퇴설이 나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의 몸이 이제 더이상 버텨주지 못하기에 명예로운 은퇴를 선택할 때가 됐다는 이야기다.

또한 올시즌 그가 보여준 37.3%의 야투성공률은 생애 통산 45.4%에 훨씬 못미칠 정도로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브라이언트가 은퇴를 선택할 것 같지는 않다. 브라이언트의 주변 인물들은 그가 이렇게 NBA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기에 분명히 다음 시즌 복귀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LA레이커스와의 계약도 한 시즌 더 남아 있다. 이번 시즌 2350만 달러를 받은 브라이언트는 내년엔 2500만 달러를 받는다.

팬들도 브라이언트가 이대로 떠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신문 LA 타임스가 그의 수술 소식을 전하며 링크해 놓은 여론조사 결과는 70%가 넘는 팬들이 은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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