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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부샤드 꺾고 4강…‘미녀 전쟁’ 승리

아직은 원조가 우월했다. 마리아 샤라포바(2위·러시아)가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리는 유지니 부샤드(7위·캐나다)를 누르고 2015 호주오픈 4강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27일 호주 멜버른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부샤드를 2-0(6-3 6-2)으로 꺾었다.

마리아 샤라포바(오른쪽)가 27일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8강전에서 유지니 부샤드를 이긴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멜버른 | AP연합

1세트 초반 여유있게 출발한 샤라포바는 게임스코어 3-2로 쫓기기도 했지만 20개 실책을 저지른 부샤드를 다시 리드하며 41분 만에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는 반격할 틈도 주지 않고 37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는 ‘미모 대결’로 전세계 테니스팬의 주목을 받았다. 실력과 미모를 모두 갖춘 샤라포바는 ‘테니스 요정’으로 불린다. 전세계 스포츠선수 가운데 미모로 순위를 꼽자면 언제나 열 손가락 안에 든다. 특히 테니스에서는 일찍 은퇴한 안나 쿠르니코바 이후 독보적인 미모를 자랑해왔다.

부샤드는 샤라포바의 떠오르는 라이벌이다. 1994년생인 부샤드는 빼어난 미모 때문에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린다. 아직 메이저대회 타이틀은 없지만 지난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4강에 이어 윔블던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위 랭킹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실력에서는 아직 샤라포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4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2년 만에 호주오픈 4강에 오른 샤라포바는 에카테리나 마카로바(11위·러시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남자 단식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8강전에서 토마시 베르디흐(7위·체코)에 0-3(2-6 0-6 6-7)으로 졌다. 나달은 그동안 상대전적 17연승으로 베르디흐를 압도해왔지만 이날을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2세트는 한 게임도 따지 못하고 25분 만에 뺏겼다.

이번 대회 남자 단식은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3회전에서 탈락한 데 이어 나달까지 탈락해 ‘빅4’ 가운데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앤디 머레이(6위·영국)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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