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전 남자친구의 안부가 궁금해 육군 훈련소 홈페이지를 해킹한 여대생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28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ㄱ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여대생 ㄱ씨(21)는 지난해 11월 육군 훈련소에 입대한 전 남자친구의 안부가 궁금해 훈련소 홈페이지를 살펴보던 중 낯선 여성이 전 남자친구 앞으로 인터넷 편지를 보낸 것을 발견했다.
자신과 헤어진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사귀는지 여부가 궁금했던 ㄱ씨는 비밀번호가 설정된 해당 편지를 열기 위해 홈페이지 관리자 계정을 해킹했다.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있었던 ㄱ씨는 디소스 해킹툴을 쓰는 등 51차례에 걸쳐 해킹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ㄱ씨의 해킹시도를 알아챈 육군중앙수사단에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경찰은 ㄱ씨의 집으로 소환통보장을 보냈다.
ㄱ씨는 경찰에서 “호기심을 참을 수 없었다. 반성하고 있다”며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