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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결승은 정신력 싸움”…기성용 “이번 대회 한국 우승 좋은 기회”

축구 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사진)이 아시안컵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28일 호주 시드니의 코가라 오벌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호주가 껄끄러운 것은 홈 이점이 있다는 점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뒤질 것이 없다는 의미다.

기성용은 안제 포스테코글루 호주 감독의 전날 인터뷰를 맞받아치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호주 감독이 조별리그 3차전 대결에서 100%를 다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얘기하던 것 같은데 사실 전력을 다하지 못한 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17일 브리즈번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개최국 호주를 1-0으로 눌렀다. 그러나 당시에 호주는 8강을 이미 확정하고 체력을 안배하는 차원에서 핵심 공격수들을 벤치에 앉히고 경기를 시작했다. 기성용은 “이청용, 구자철 등 핵심 공격수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우리가 결승까지 올라온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정신력 차이가 결승전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결승전은 체력의 싸움이기보다 정신력의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기회는 한국 축구에 좋은 기회이고 따로 얘기하지 않아도 우리 선수들은 모두 그 의미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오른쪽 날개 한교원(전북)도 담담히 경기를 준비하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호주는 조별리그 패배로 선수들의 투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는 우리 할 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해오던 대로 패스 축구를 하고 상대를 압박해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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