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우즈, 되찾은 340야드 샷…정확도에서 쓴맛

비거리와 정확도. 골프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는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630만 달러)을 앞두고 전성기 시절 비거리를 되찾은 것에 고무됐다. 성적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우즈는 공언한 대로 이날 1라운드에서 10여년 전 자신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폭발적인 드라이버샷을 했다. 그러나 정확도가 따라주지 못했다.

타이거 우즈가 2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 TPC의 미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 첫날 1라운드에서 러프에서 탈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즈는 첫날 경기에서 버디 2개와 이글 1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3타로 마쳤다. 7언더파로 선두에 올라있는 라이언 파머(미국)에 9타 뒤진 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우즈는 318.5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전체 8위에 올랐다. 17번홀(332야드)에서는 1라운드 최고 기록인 340야드에 이르는 티샷으로 그린에 볼을 안착시켜 홀 옆 5m에 붙여놓고 버디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정확도의 급격한 추락으로 순위 상승까지 끌고 가진 못했다.

우즈는 드라이버의 페어웨이 정확도에서는 35.71%에 머물러 공동 120위에 그쳤다. 또 그린 적중률이 55.56%에 그쳤다.

우즈는 지난해 11월 크리스 코모를 새 스윙 코치로 영입해 부활을 선언했다. 드라이버에서는 우즈다웠지만, 정확도는 그렇지 못했다. 2라운드 이후 달라진 비거리를 앞세워 순위 상승을 끌어낼지 이번 대회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