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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는 몇 타석을 채울까 ‘옵션과 전쟁’

메이저리그 3000안타까지 필요한 안타수는 156개.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스즈키 이치로(42)는 언제쯤 기록 달성이 가능할까.

이치로는 대기록에 도전장을 내밀며 메이저리그 잔류를 위해 노력한 끝에 마이애미에 입단했다. 그러나 영광의 순간을 언제쯤 맛볼지 당장은 자신하기는 어렵다. ‘기회’ 자체를 확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닛폰’은 30일 인터넷판에서 이치로의 계약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치로는 연봉 200만 달러 이외에 최대 280만 달러에 이르는 옵션 조항을 덧붙였다.

스즈키 이치로. 도쿄 | AP연합뉴스

이치로는 300타석을 넘기면 보너스 40만 달러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50타석을 추가할 때마다 40만 달러씩을 더 받는다. 그리고 600타석을 통과하면 최대치인 28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이치로에게 보장 연봉을 뛰어넘는 타석 옵션이 걸려있다는 것은 주전 확보가 불확실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피츠버그에 입단하면서 유틸리티맨으로 시즌을 맞을 것이 유력한 강정호가 타석 옵션을 구체적으로 달아놓은 것과 큰 틀에서 다르지 않다.

이치로로서는 주전 자리를 꿰찬다면 올시즌 막판에는 3000안타에 근접할 가능성이 크지만, 교체 멤버로 들락거리면 156안타를 채우는 데 오랜 세월을 필요로 할 수도 있다. 이치로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143경기를 뛰면서도 385타석만을 채우며 102안타를 때리는 데 머물렀다.

마이애미는 일단 우익수 지안카를로 스탠턴, 좌익수 크리스티안 옐리치, 중견수 마르셀 오수나로 주전 외야진을 꾸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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