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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샤라포바 울린 윌리엄스, 19번째 그랜드슬램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34·미국)가 절대 강자임을 다시 확인했다.

윌리엄스는 31일 호주 멜버른파크 테니스장에서 끝난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마리아 샤라포바(2위·러시아)를 2-0(6-3 7-6)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AP연합

2010년 이후 5년 만에 호주오픈 트로피를 거머쥔 윌리엄스는 대회 6번째 우승과 함께 메이저대회 통산 19번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단독 2위 기록이다.

프로 선수들이 메이저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이 우승한 선수는 슈테피 그라프(독일)로 총 22차례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가져갔다. 그동안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크리스 에버트(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2위였던 윌리엄스는 이제 3번만 더 우승하면 그라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설’이 된다.

여자 프로 테니스는 윌리엄스를 제외하면 꾸준히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가져가는 선수가 없다. 특히 동시대에 스타성으로는 최고로 비교되는 샤라포바를 다시 한 번 완벽히 이겼다는 점에서 윌리엄스의 독주는 더 돋보인다.

미모와 실력 모두 뛰어난 샤라포바는 세계랭킹 2위에 있지만 윌리엄스가 몇 년 동안 부상 공백에서 재기한 이후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잘 나가다가도 윌리엄스만 만나면 지는 ‘천적’ 관계 때문이다.

2007년 호주오픈과 2013년 프랑스오픈에 이어 이날 세번째로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윌리엄스에게 진 샤라포바는 통산 상대 전적 2승17패를 기록하게 됐다. 2004년 11월 투어대회에서 한 차례 이긴 뒤 16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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