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리디아 고, 타이거 우즈 넘는다…최연소 랭킹 1위 등극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가 세계 골프 랭킹 최연소 1위에 오른다.

리디아 고는 1일 끝난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러의 골든 오캘러 골프클럽(파72·6541야드)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최나연(SK텔레콤)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놓쳤지만 리디아 고는 오는 2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박인비(KB금융그룹)를 제치고 2위에서 1위로 올라서게 된다. 2013년 10월 프로로 전향한지 1년 여만에 이룬 놀라운 성과다.

리디아 고. 캘러웨이 제공

리디아 고의 나이는 17세 9개월 7일. 리디아 고는 최연소 세계 랭킹 1위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전까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 기록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로 1997년 21세 5개월 16일이었다. 거의 4년 가까이를 앞당긴 기록이다. 여자 최연소 세계 1위는 2010년 신지애(27)가 기록한 22세 5일이다.

리디아 고는 ‘최연소’ 기록이 낯설지 않다. 2012년 1월 14세 9개월의 나이로 호주여자골프 뉴사우스 웨일스 오픈 정상에 오르면서 세계 남녀 프로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11세 때는 뉴질랜드 여자 아마추어 메이저대회에서 최연소 우승하며 ‘골프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2년 8월에는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당시 리디어 고는 15세 4개월 2일의 나이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캐나다여자오픈에서 1위를 차지하며 LPGA 투어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2013년 2월에는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15세 9개월 17일의 나이로 유럽여자프로골프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17세 2개월 26일이던 지난해 7월 그는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상금 100만 달러 돌파를 기록했다. 작년에 LPGA 투어 최연소 신인왕 기록을 갈아치운데 이어 지난 시즌 총 20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올려, LPGA 투어 신인으로서 처음으로 첫해 2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