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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호날두’ 레알마드리드 더비전 0-4 대패 충격

레알 마드리드가 라이벌 더비전에서 대참사를 당했다. 에이스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보이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8일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서 열린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0-4로 대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1위 레알 마드리드(54점)는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바르셀로나(승점 50)와 3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50)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아울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올시즌 6경기 무승(2무4패)에 빠지며 천적 관계를 청산하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 등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8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골을 내주고 다시 킥오프를 시작하기 전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충격적인 완패였다. 호날두가 비신사적인 행위로 받은 2경기 출장정지 징계 이후 복귀한 경기에서 당한 패배여서 더욱 충격적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를 비롯해 카림 벤제마와 가레스 베일 등 초호화 공격진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강력한 압박에 무너지며 전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아틀레티코가 16개의 슈팅을 날리며 4골을 퍼붓는 동안 레알 마드리드는 4개의 슈팅에 그쳤다. 호날두가 기록한 슈팅은 1개였다. 호날두는 시원스런 드리블 돌파를 보이지 못했고, 패스 미스도 많이 저질렀다.

호날두가 전혀 힘을 쓰지 못하며 공격이 꽉 막힌 가운데 수비진은 하염없이 무너졌다. 전반 14분 티아구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4분 뒤에는 교체요원으로 나온 니게스에게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내줬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22분 앙투안 그리즈만, 후반 44분 만주키치가 추가골을 넣었다.

공격은 상대 수비에 막혀 힘을 쓰지 못하고, 수비는 속절없이 무너지며 레알 마드리드는 완패를 당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최악의 경기”라고 말했다. 호날두도 “최후방에서 최전방까지 아무것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면서 “최악의 경기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 경기가 미래를 위한 수업이 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우리가 리그 1위이지만 경쟁자들과 격차가 작은 만큼 시즌 끝까지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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