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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매일 걸어서 34km 출·퇴근한 노동자, 자동차 선물 받고 눈물 펑펑

10년 동안 매일 33.8km를 걸어서 출·퇴근한 미국의 공장 노동자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뉴욕데일리는 제임스 로버트슨(56)이 새 포드 자동차를 기증받았다고 보도했다.

한 지역 차량 판매소는 하루에 2시간씩 잠을 자며 6시간 이상을 걸어 통근한 로버트슨에게 포드 사가 만든 포드 타우러스를 선물로 줬다.

6일 차를 받으러 온 로버트슨은 몰려든 취재진에게 “좋은 정도가 아니에요. 사랑해요”라며 “어머니가 이 모습을 봤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유투브 캡처

미국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제임스는 자동차 공장에서 근무했지만,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하향세를 겪으면서 직장을 잃었다. 이에 제임스는 집에서 무려 45km나 떨어진 금형 공장을 다니게 됐다.

제임스는 출근할 때는 12.9km, 퇴근 때는 20.9km를 매일 걸어서 이동했다. 집에서 직장까지 가는 노선이 없어, 중간에 한 번 버스를 타긴 하지만 대부분의 구간을 걸어서 가야 했다.

지난 2일 그가 걸어서 출퇴근한 소식이 전세계에사 화제를 모으자, 5일만에 32만 달러(약 3억 3000만원) 이상의 성금이 모였다.

유투브 캡처

■제임스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과

오전 8시 집 출발-8시 30분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이동-9시 30분쯤 내려 걷기 시작-직장에 도착하면 오후 12시 30분-오후 2시 부터 오후 10시까지 근무-새벽 1시까지 도보로 이동 후 막차 탑승-새벽 1시 35분 버스 하차 후 도보-새벽 4시 집 도착-약 2시간 취침

제임스는 이 같은 삶을 지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지난 10년간 지속해왔다.

직장 동료들은 “제임스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출·퇴근이 항상 정확했고, 한 번도 불평을 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공장 매니저인 토드 윌슨은 “난 우리 근무 출석 기준을 이 남자에 맞춘다. 만약 이 남자가 비와 눈을 헤치고 여기에 도착한다면, 10분 떨어진 곳에 사는 직원들이 지 차 끌고도 못 온다는 게 헛소리란 걸 안다”고 말했다.

사진=epa

그는 시급 만 원 정도를 받기 때문에 차를 살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제임스는 “대신 주말에 많이 잔다”며 “중간에 타는 버스 안에서도 잠을 잔다. 일을 하지 않는 걸 상상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제임스의 이야기는 SNS에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디트로이트의 한 대학생은 페이스북에 ‘로버트슨에게 차를 사주자’라는 캠페인 페이지를 만들었고, 무려 32만 달러 (약 3억 3000만원)이상이 모금됐다.

제임스의 사연은 차가 없는 노동자가 10년간 하루 6시간 이상을 걸어서 출퇴근할 수 밖에 없게 만든 디트로이트 교통시스템의 문제로 불거졌다.

제임스의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이런 뉴스 많이 보고 싶은 거... 욕심이겠지” “한국 회사원들은 아침 8시 출근에 밤 12시 퇴근, 툭하면 주 7일 근무…제임스보다 더 열악한 여건인 것 같은데…” “매일 34km 걸어 출퇴근하다니…우리 사회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따뜻한 사회가 되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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