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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원더스와는 또 다른 실험, 내달 새 독립구장 창단

한국야구 역사상 두번째 독립야구단이 내달 창단한다.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기업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은 23일 “호서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 야구학과와 ISG가 손을 잡고 한국야구아카데미와 한국코칭능력개발원의 도움을 받아 독립구단 미라클(가칭)을 창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약 20명의 전직 선수들이 지원을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가 세 시즌만인 지난 9월 해체한데 이어 경기도가 추진하는 독립구단 창단과 독립리그 출범도 난항을 겪으면서 한국야구에서 독립구단의 생존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졌다. ISG는 모기업의 지원에 의존한 고양 원더스와는 달리 조금 더 경제적인 독립구단 운영을 통해 실험에 나선다.

2012년 고양 원더스 트라이아웃 모습

임시적으로 구단주와 사무국의 역할을 겸하게 된 ISG는 “처음에는 ‘ISG 미라클’이라는 구단명을 사용하다 후원기업이 나타나면 구단주와 팀 네이밍을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칭스태프 구성도 재능기부를 최대한 활용한다. MBC 청룡의 원년 멤버로 LG에서 코치와 2군 감독을 지낸 김인식씨가 지휘봉을 잡았다. 코칭스태프에는 마해영, 김일훈, 최연오, 김용민 등 호서대 야구학과 대학원생인 전직 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한다. 또 김재박 전 LG 감독 역시 명예외래교수로서 코치진에 조언한다.

선수들에게도 최소한의 훈련비는 받을 예정이다. 단 프로 진입에 근접하다고 판단되는 선수들은 장학생으로 선발해 훈련비를 면제한다. 또 퓨처스리그와 일정이 많았던 고양 원더스와는 달리 주 2회 가량 한화 3군, 대학야구연맹 소속팀, 서울 및 경기 관내 고교 야구팀 등과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프로진출을 모색하게 된다.

둥지는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연천베이스볼파크에 틀었다. 2014년 6월에 개장한 연천베이스볼파크는 현재 총 다섯 면의 최신식 야구장과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창단식도 오는 3월20일 이 곳에서 열린다.

‘ISG 미라클’은 창단 후에도 수시로 선수를 모집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 및 지원 방법은 (주)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 홈페이지(www.isg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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