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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축구팬, PK 실축했다고 총 겨누고 살해 위협…충격 받은 선수 팀 떠나

세르비아의 극성 축구팬이 페널티킥을 실패한 선수에게 총을 겨누고 위협했다.

27일(한국시간)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성명을 내고 “세르비아 프로축구 노비 파자르에서 뛰는 수비수 자르코 우도비치치(28)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팀의 서포터스로부터 총으로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홈페이지 캡처

세르비아 U-21 대표출신의 우도비치치는 22일 치러진 세르비아 정규리그 라드 베오그라드와의 경기에서 0-1로 지고 있던 후반 40분 페널티키커로 나섰다가 실축했고 팀을 그대로 패했다.

경기에 패한 후 이틀 뒤 서포터스들은 훈련장 라커룸에 침입해 우도비치치의 얼굴에 총을 겨누고 “승부조작하려고 일부러 페널티킥을 실축했냐”고 위협했다.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우도비치치는 구단에 계약 파기를 요청한 뒤 팀을 떠났다.

이에 세르비아 선수협의회의 미르코 폴레디카는 “세르비아축구협회는 아직 어떤 방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훌리건에게 살해될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폴레디카는 이어 “선수가 살해되기 전에 확실한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세르비아에서 팬들이 폭력행위 때문에 기소되거나 유죄를 받은 적이 없다. 이점을 선수들이 가장 두려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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