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뛰는 김보경(26·위건 애슬레틱)이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김보경은 1일 영국 블랙풀 블룸필드 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4~2015 챔피언십(2부리그) 34라운드 블랙풀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전반 48분 짜릿한 선제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보경이 득점포를 쏘아올린 것은 지난 2013년 11월 2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15개월 만이다. 카디프시티에서 뛰던 김보경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난 뒤 지난달 6일 위건으로 이적하면서 활로를 찾았다.
이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김보경은 전반 15분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뽐내며 기대를 모았다. 이후 팀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로 골문을 노리던 그는 전반 막바지 마침내 저메인 페넌트가 내준 공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잡아채 오른발로 골문을 열며 기세를 올렸다. 최근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그가 위건에서 가치를 입증한 순간이었다.
김보경의 활약에 기세가 오른 위건은 후반 22분과 후반 34분 각각 해리 맥과이어와 제임스 맥클린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손쉽게 3-1 승리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