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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신의 뭔가로 만들어 주는 책 10+1] ‘멋진 노인’으로 만들어 주는 책 10+1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을 들을 때마다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대체 어떤 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을 만든다는가’이다. 전문가가 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그 분야의 책을 더도 말고 딱 10권만 찾아 읽으라’는 것이다. 세상 그 많은 전문가들 중에 자기 분야 책 10권 이상 읽은 사람을 찾기가 의외로 어렵다. 그러니 10권에 딱 1권 더 읽는다면 그 어떤 전문가보다 똑똑해질 것이다. 책은 반드시 사람을 뭔가로 만들어 준다.

‘늙는 것’은 각종 능력이 쇠하고 외형이 볼품없어지는 것을 의미하지만,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다른 생명의 성장을 돕고 경험을 이어 전달하며 인생의 또 다른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빌헬름 슈미트라는 철학자의 말이다. 그렇다. ‘낡은이’가 되지 않고 ‘아름답고 멋진 늙은이’가 되기 위해서는 나이 듦에 대한 평생에 걸친 사유가 필요하다. 그래서 오늘은 ‘멋진 노인으로 만들어 주는 책’이다.

‘멋진 노인’으로 만들어 주는 책 10+1

1. 늙어감에 대하여 : 저항과 체념 사이에서(장 아메리 지음 / 김희상 옮김 / 돌베개) 늙어감의 진실에 대해 한 치의 타협도 없는 명료한 이야기를 펼쳐 놓는 책이다. 품위 있는 인생, 존엄으로 빛나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우리는 육체가 아닌 정신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2. 나이 든다는 것과 늙어간다는 것 : 마음의 평정에 이르는 10가지 길(빌헬름 슈미트 지음 / 장영태 옮김 / 책세상) 정말 ‘나이 든다는 것’은 나쁘기만 한 것일까. 독일의 유명한 대중 철학자 빌헬름 슈미트는 ‘나이 듦’에 대한 이런 부정적이기만 한 해석에 이견을 제시하며, ‘나이 듦’의 진정한 의미에 주목한다.

3. 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17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셸리 케이건 지음 / 박세연 옮김 / 엘도라도) 미국을 대표하는 현대 철학자 셸리 케이건 교수의 강의록. 종교적 믿음과 심리 현상 등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논리와 이성의 측면에서 죽음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고찰한다.

4. 나이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다우베 드라이스마 지음 / 김승욱 옮김 / 에코리브르) 네덜란드의 심리학자 다우베 드라이스마 교수는 이 매혹적인 책을 통해 우리의 기억과 정신, 시간과 인생에 대한 매우 지적이며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5. 죽음학 수업 : 우리가 다시 삶을 사랑할 수 있을까(에리카 하야사키 지음 / 이은주 옮김 / 청림출판) 노마 보위 교수가 진행하는 킨 대학교 죽음학 강의 취재기.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무려 4년간 이 수업에 직접 참여해 취재한다. 죽음을 알아야 삶을 긍정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6. 50세 빛나는 삶을 살다 : 인생 후반기에 불꽃같은 삶을 산 30인의 도전과 열정!(에릭 뒤당 지음 / 이세진 옮김 / 에코의서재) 50세 이후에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끽하며 생애의 각별한 과업을 달성한 위인들의 경이로운 삶의 행적을 통해 나이듦의 미덕, 그 성숙함에 대해 예찬한다.

7. 노년의 풍경 : 나이듦에 직면한 동양의 사유의 풍속(김미영 , 이숙인, 고연희, 김경미, 황금희 지음 / 글항아리) 우리 선조들은 늙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살고자 했을까. 늙음의 모습을 통해 조선시대뿐만 아니라 동양의 노년 풍경을 인문학적으로 살펴보는 내용.

8. 노년의 역사 : 고정관념과 편견을 걷어낸 노년의 초상(팻 테인 외 지음 / 안병직 옮김 / 글항아리) 일곱 명의 역사가들이 고대 그리스와 로마, 중세 및 르네상스, 17~20세기 등 시대별로 집필을 분담해 역사 속 노년의 모습을 조명한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양에서의 노년의 오랜 역사를 개관하는 내용.

9. 나이에 대한 도도하고 발칙한 상상(베브 윌리엄스 지음 / 김희정 옮김 / 틔움) 영국의 유명 그림 작가 베브 윌리엄스가 나이와 건강, 음식, 와인 등과 관련된 세계 유명 인사들의 재치 넘치는 말들을 인용해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소개하는 내용.

10. 우아한 노년(데이비드 스노든 지음 / 유은실 옮김 / 사이언스북스) 샌더슨·브라운 노화 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1987년부터 시작한 노화 관련 대규모 학제 간 프로젝트에 관해 쓴 책.

+1 번외도서

세일즈맨의 죽음(아서 밀러 지음 / 강유나 옮김 / 민음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공연되고 사랑받는 미국의 대표적 희곡 중 하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인간의 소외와 붕괴를 파고들어 허망한 소시민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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