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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를 바라보는 해적단 동료들, 그들의 ‘말말말’

강정호(28·피츠버그)에 대한 피츠버그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반응이 날로 좋아지고 있다. 강정호 본인의 노력과 어떻게든 팀에 녹아들게 하기 위한 구단의 노력이 잘 맞물려진 결과다. 이제 피츠버그 선수들이 강정호를 향해 던지는 말에는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닌, 진짜 동료를 맞는 애정이 묻어난다. 피츠버그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강정호를 보고 했던 그 동안의 말들을 정리했다.

조디 머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난 이렇게 유명한 선수가 아니었다”(조디 머서·2월 23일)

올 시즌 강정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머서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에둘러 표현한 말. 올 시즌 주전 유격수가 유력시 되긴 하지만, 머서는 그리 인기가 많은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강정호가 피츠버그로 오면서 덩달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머서는 “강정호와 아직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않았고, 언어 장벽도 있다. 한 발씩 다가가겠다”며 강정호의 적응을 돕겠다는 뜻을 보였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우리는 매일 뛸 수 있는 선수를 데려왔다”(클린트 허들 감독·2월 24일)

허들 감독이 24일 피츠버그 지역지인 ‘피츠버그 트리뷴-리뷰’를 포함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언제 그렇게 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시즌을 어떻게 치르고 어느 포지션에 맞으며 팀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지켜보며 선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시킬 것”이라고 말하며 “모든 사람들이 강정호가 자리를 잡고 주전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격려의 말을 남겼다.

닐 워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참 재밌는 친구다”(닐 워커·2월 25일)

피츠버그 부동의 주전 2루수 닐 워커는 “그와 몇 마디 나눠보지 않았지만, 참 재밌는 친구다”라며 팀 분위기에 녹아들려 하는 강정호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피츠버그에서 태어나고 자라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는 워커는 피츠버그 팬들이 매커친과 함께 가장 많은 사랑을 보내는 선수다. 워커는 “우리 팀에 잘 맞는 선수 같다”라며 강정호를 호평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강정호는 재능있는 타자다”(닐 헌팅턴 단장·2월 26일)

헌팅턴 단장이 강정호의 영입 배경을 설명하면서 한 말. 헌팅턴 단장은 한국 문화와 이에 관련된 한국어 자료를 나눠주는 등 강정호가 하루 빨리 팀에 녹아들게 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 중이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빨리 메이저리그와 우리 팀 문화에 적응하길 바라고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열정과 에너지를 빨리 배워서 야구를 즐기고 동료를 서로 응원할 수 있기를 원한다”며 강정호가 하루 빨리 주전으로 도약하기를 바랬다.

레다메스 리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준비를 많이 하고 온 것 같다”(레다메스 리즈·2월 26일)

현재 피츠버그에서 강정호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리즈는 강정호의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한국에서 뛰면서 강정호를 많이 상대해 본 리즈는 “(강정호는) 재능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라는 등 강정호의 성공을 자신있게 예상했다. 리즈는 올해 불펜으로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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