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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새 키스톤콤비들을 소개합니다

답은 ‘뉴페이스’다. KIA가 새 얼굴들로 내야를 꽉 채운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마무리해가는 KIA가 새 야수진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유격수 김선빈과 2루수 안치홍이 한꺼번에 군에 입대해 ‘키스톤 콤비’를 잃은 KIA는 이번 캠프에서 대안을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겨울에 전력을 보강하지도 않은 채 오로지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붙인 결과 대략적인 윤곽이 나오고 있다.

올해 ‘키스톤 콤비’를 완성해야 하는 KIA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내야수 최용규, 이인행, 최병연, 황대인(왼쪽부터) 등의 성장을 가장 큰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네 선수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키나와 | 김은진 기자

최용규(30)와 최병연(29), 이인행(24), 황대인(19)이 올시즌 새롭게 1군 무대에 얼굴을 내민다. 모두가 ‘멀티 요원’이다.

2루수로는 최용규과 최병연이 앞서있다. 2010년 시즌을 마치고 현역으로 군대에 다녀온 최용규는 4년의 공백을 뛰어넘어 크게 성장해 돌아왔다. 군 입대 전 팀 사정상 외야수까지 맡았던 최용규는 이제 본업인 내야수로 돌아와 주전 2루 자리를 꿰차기 위해 달리고 있다. 연습경기에서 19타수 8안타로 4할대 타율을 기록한 최용규는 빠른 발을 가져 기동력에서도 큰 점수를 받고 있다. 입대 전에도 1군에서 뛰었던 선수인만큼 타격과 수비 모두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병연은 이번 캠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선수다. 신고 선수 출신에 역시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최병연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43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이제 1군을 누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특히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KIA 내야 핵심을 소화할 전망이다. 수비에서는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 최병연은 타격 실력도 어느 정도 올라와있다. 연습경기에서 22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경찰청에서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인행도 3루를 제외한 모든 내야 포지션을 소화한다. 고교 시절 청소년 대표팀에도 선발됐던 이인행은 프로 입단 이후 떨어졌던 자신감을 이번 캠프에서 되찾고 있다. 타격 코치진으로부터 “타격이 엄청나게 늘었다”고 칭찬받고 있다. 연습경기에서 20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역시 2루를 놓고 경쟁해온 이인행도 최병연과 함께 2루수와 유격수 자리에 투입될 전망이다.

고졸 신인 황대인은 3루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베테랑 이범호가 차지하고 있는 3루 백업과 함께 2루 역시 준비하고 있다.

KIA 홍세완 타격코치는 “이제 고등학교 졸업한 선수가 그 정도 실력이면 대단하다. 스윙이 유연하고 파워도 있다. 대처 능력도 좋다”며 “힘들어도 항상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선수”라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

주전 유격수가 유력한 강한울(24)은 지난해 데뷔해 어느 정도 1군에서 뛴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역시 시즌을 풀타임 소화한 경험은 없다. 지난해 224타석에 섰다. 작은 부상으로 먼저 귀국해있지만 시범경기에서부터 시즌을 준비하며 다시 뛴다. 2루는 최용규와 최병연이, 유격수는 강한울과 최병연이 돌아가며 뛰는 식으로 시즌을 치른다.

최용규와 강한울을 제외하면 모두 1군 경험이 없다. KIA 김기태 감독은 “내야에서 뛰어줘야 할 선수들이 모두 1군에서 300타석 이상을 뛰어본 경험이 없다”고 여러 명의 내야수를 준비시키는 이유를 설명했다. 풀시즌을 뛰어본 경험이 없어 144경기로 늘어나는 올시즌을 소화하기에는 모두가 버겁다. 이에 서로 역할을 나눠 돌아가며 ‘주전’을 소화, 새로운 내야수들이 적응과 성장을 함께 진행하는 시즌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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