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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특집] “슈 감독님, 이재성 김은선 국대 강추”

“제2의 이정협을 찾겠다”는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에게 좋은 ‘참고서’가 나왔다.

K리그 클래식 감독과 주장 등 프로축구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 숨은 진주를 추천했다. 스포츠경향이 2015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실시한 ‘슈틸리케 감독에게 국가대표로 추천할만한 선수’를 묻는 설문을 통해 감독과 주장들은 가능성있는 재목을 천거했다.

전북 이재성. 전북 제공

리그 ‘1강’으로 꼽히는 전북의 최강희 감독과 베테랑 골키퍼 권순태는 2년차 미드필더 이재성(23)을 적극 추천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재성이 노력을 바탕으로 기량을 많이 끌어올렸고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권순태도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활동량이 많다. 충분한 능력을 가졌다”고 후배를 칭찬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로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데 힘을 보탠 이재성은 올시즌을 앞두고 더욱 기대감이 크다. 이재성은 지난 3일 산둥 루넝(중국)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슛으로 골을 넣고 어시스트도 하나 기록하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이재성에 대해 “앞으로 유럽에 진출해서 좋은 활약을 할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재성은 ‘산소탱크’ 박지성을 연상케하는 왕성한 활동량과 헌신적인 팀플레이로 미드필드 전역을 쉴새 없이 누비는 플레이가 강점이다. 여기에 공격 능력도 한층 업그레이드돼 올시즌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팀의 우승과 대표팀 발탁”을 목표로 시즌을 출발하는 이재성이 현재의 컨디션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A대표팀 발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침 슈틸리케 감독이 7일 전북과 성남의 리그 공식 개막전을 관전할 예정이어서 이재성으로서는 조기에 눈도장 찍을 기회를 잡았다.

수원 김은선. 수원 제공

대부분의 감독과 주장들은 자신의 소속팀에서 기량이 뛰어난 선수롤 추천했는데 다른 구단으로부터 복수의 추천을 받은 유일한 선수가 있다. 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김은선(27)이다. 그는 서정원 수원 감독은 물론 광주 남기일 감독과 광주 주장 임선영, 제주 주장 오반석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김은선은 광주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지난 시즌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며 팀을 위한 희생적인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투쟁심이 뛰어나고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팀플레이가 돋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지난 시즌 3골을 넣었고, 2012시즌에는 8골까지 기록하는 등 공격 능력도 뛰어나다. 대표팀 중원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확실한 주전을 굳힌 가운데 박주호(마인츠)가 파트너로 한발 앞서있고, 한국영(카타르SC)·장현수(광저우 푸리) 등이 백업을 경쟁중이다. 추천자들은 김은선도 이들과 함께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김승대를 추천했고, 울산 윤정환 감독과 주장 김치곤은 발빠른 윙어 김태환을 추천했다. 성남FC 김학범 감독은 3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세레소 오사카전에서 골을 넣은 황의조와 이 경기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친 김성준을 추천했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민완 미드필더 송진형·윤빛가람이 대표팀에 뽑힐 만한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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