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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나는 김보경, 2경기 연속골 폭발

김보경(26·위건 어슬레틱)이 연일 부활의 축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김보경은 5일 영국 노리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노리치시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보경은 전반 8분 왼발 슛으로 가볍게 골문을 열었다. 지난 1일 블랙풀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다. 전반기만 해도 카디프 시티에서 단 2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위건으로 둥지를 옮기자마자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한때 박지성의 후계자로 불렸던 그 모습 그대로다.

사진 | 게티이미지/멀티비츠

말키 맥케이 위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김보경의 골은 환상적이었다”며 “내가 김보경을 데려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2경기에서 굉장한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위건 주장인 제임스 퍼치도 “김보경의 골은 대단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현지 언론도 김보경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상대적으로 약체인 블랙풀과 달리 이날 상대인 노리치시티가 최근 6연승 기세를 뽐내던 강호라는 사실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영국의 ‘PA통신’은 “노리치시티가 정상적인 전력으로 나선 상황에서 김보경이 초반 터뜨린 결승골이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김보경이 빠르게 새 팀에 적응하면서 국가대표 재승선에 대한 기대감도 절로 높아진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구자철과 박주호(이상 마인츠) 등 유럽파들의 부진 때문에 고민해왔다. 특히 공격을 풀어갈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김보경은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 김보경은 브라질월드컵 이후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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