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개막전 맞대결을 앞두고 최강희(56) 전북 감독이 김학범(55) 성남 감독에 “도발할 시간에 머리털을 더 심고 오라”고 말했다.
5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최 감독은 김 감독을 향해 도발했다. 이와 관련해 한 방송사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김 감독이 먼저 도발했다는 게 최 감독의 설명이다.
7일 전북과 성남의 개막전을 두고 촬영한 방송사 영상을 통해 김 감독은 최 감독에 “준비 잘 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코 물린다”고 말했다.
이에 최 감독은 “우리도 영상으로 답장을 보냈다”며 “김 감독에게 머리털이나 더 심고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오시라고 받아쳤다”며 웃었다.
또 영상에서 최 감독은 “도발할 시간에 머리털이나 더 심고 오세요. 지난 시즌처럼 우리를 상대로 텐백(10-back) 쓸 거라는 것 다 알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최고령인 것은 맞는데 외모로만 놓고 보면 김 감독이 최고령 아니겠느냐”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올시즌을 앞두고 과거 수원의 골잡이었던 에두를 영입하고 에닝요를 복귀시키며 화려한 공격진을 갖췄다.
최 감독은 “에두 등 공격진을 보강한 만큼 지난해보다 훨씬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