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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부상 핑계는 No"

“핑계는 없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1)이 일부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도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승리를 자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우즈베키스탄전을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몇몇 선수들이 부상을 안고 있지만, 우리의 목표인 승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결전을 앞두고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는 데 애를 먹었다. 소속팀 경기를 마친 뒤 장거리 비행으로 합류한 선수들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롭게 발탁된 골잡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해 훈련에 불참했고, 미드필더 김은선(수원)은 몸살 증세로 아예 합류조차 못했다. 수비수인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도 훈련 도중 이탈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뇌진탕 증세를 호소해 이번 소집에서 제외된 수비수 김진수(호펜하임)까지 고려하면 5명의 선수가 전력에서 제외된 셈이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자가 있다고 특별한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다. 호주 아시안컵에서도 이런 어려움을 잘 극복해 성적을 내지 않았느냐”며 “어제 독일과 호주가 2-2로 비겼지만, 아무도 그 원인이 마누엘 노이어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결장했기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 구자철(마인츠)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 주축 선수들을 부상으로 잃었지만 27년 만의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몸 상태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 부상 선수들도 회복세에 들어섰고, 아직 합류하지 못한 김은선의 몸 상태만 지켜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05년 7월 동아시안컵 이후 10년 만에 A매치가 열리는 대전에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각오도 남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어제 공개훈련을 찾아주신 팬들을 통해 대전의 열기를 확인했다. 내일 경기장이 꽉 찰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 이젠 선수들과 함께 그 성원에 보답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 10년 넘게 이겨보지 못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경기는 해봐야 한다. 축구는 미리 예측하기 어려운 스포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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