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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수 나지완 “괜찮아요? 많이 놀랐죠?”

“우익수 많이 해봤거든요.”

나지완(30·KIA)은 지난 28일 LG와 개막전 이후 의아한 시선을 많이 받았다. 이날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기 때문이다.

KIA 나지완이 28일 LG와 개막전에서 외야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투수 양현종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올시즌 나지완의 자리는 지명타자와 좌익수로 예상됐다. 그나마 브렛 필, 최희섭과 포지션이 겹쳐 나지완이 좌익수로 출전해야 이들이 모두 출전할 수 있는데 나지완의 외야 수비 실력이 신통치 못하다는 점은 KIA의 약점 아닌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외야수 신종길이 골절상을 당했다. 좌익수 김주찬, 중견수 김원섭, 우익수 신종길로 정해져있던 외야 라인업에 공백이 생기면서 그래도 비교적 어깨가 강한 나지완이 우익수로 투입됐다.

왠지 모르게 ‘우익수’와 나지완은 잘 연상되지 않지만 알고 보면 나지완은 말한대로 우익수를 꽤 경험했다.

나지완은 2009년 입단 이후 총 105경기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013년 6월29일 삼성전 이후 없어 그렇지 과거에는 우익수로 거의 출전했다.

나지완은 “원래 많이 했다. 오랜만에 우익수로 나가니 (홈 더그아웃이 3루 측에 있어) 공수교대 때 들어오는 게 힘들뿐 다른 것은 힘들 것 전혀 없다”고 자신의 우익수 경험에 힘을 잔뜩 실었다.

이날 KIA는 김주찬이 오른 종아리 근육통으로 하루 쉬어가면서 김다원을 우익수로 투입하며 나지완을 좌익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그러나 김주찬이 돌아오면 나지완은 다시 우익수로 나가게 된다. 신종길이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올 5월 까지는 ‘우익수 나지완’을 꾸준히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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