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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무대 첫 승리’ 이대은 “승리 기쁘지만 제구는 좋지 않아”

“기쁘지만 제구는 좋지 않았다.”

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이 일본프로야구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지만 만족하지는 않았다.

이대은은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면서 8안타 4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이대은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쨌든 기쁘다.하지만 제구가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인 2회말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이 물집이 생겼지만 위기를 잘 넘겼다. 선두타자인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한국인 투타 대결 첫 만남에서 첫 안타를 허용한 이대은은 다음 타자 하세가와 유야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아 선취점까지 내줬으나 흔들림없어 선발로서 임무를 마쳤다. ‘스포츠호치’는 “롯데 외국인 투수의 첫 등판, 첫 승리는 2010년 이후로 처음, 통산 4번째”라고 전했다.

또 통역의 말을 곁들여 이대은이 일본에서 언어 문제도 빠르게 극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은은 신일고 재학 중이던 2007년 6월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도전을 접고 지바 롯데와 계약한 이대은은 준수한 외모에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대은의 활약으로 지난해 일본시리즈 챔피언과의 개막전을 2승1패로 마친 이토 쓰토무 감독은 “이대은이 꽤 힘있는 공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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