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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 “내 목표는 전문모델…유승옥과 가는길 다르다” [인터뷰]

“유승옥과 나는 가는 길이 다르다”

개그프로그램의 한 코너, 대사도 없던 단 10초 출연으로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모델 이연(30)이 스포츠경향과 한밤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이연은 인터뷰를 통해 방송직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자 “얼떨떨하다. 이렇게 이슈가 될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연은 또 “주변에서 유승옥 씨 얘기를 참 많이 들었다”며 “유승옥과 나는 방향이 다르다. 유승옥은 엔터테이너로서 나는 전문성을 띤 모델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이연은 “그래도 같은 대회 출신이 그렇게 유명해지니까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마음으로 많이 응원했다”고 덧붙였다.

유승옥(왼쪽)과 이연. 스포츠경향DB

이연은 지난해 머슬마니아 한국 대표를 뽑는 ‘2014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선발전’에서 미즈비키니 톨 부문 1위, 스포츠모델 톨 부문 1위 등 2관왕을 차지한 스포츠 피트니스 전문 모델이다.

29일 KBS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라스트 헬스보이>에 출연해 약 10초간 아령을 들고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준 후 무대를 내려온 이연. 이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큰 화제에 올랐다.

다음은 이연과의 일문일답.

-<개그콘서트> 방송 이후 검색어 1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정말 얼떨떨하네요. 개그맨인 지인의 권유로 그저 재미있겠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이렇게 이슈가 될 줄 몰랐어요. 이렇게 되니 기쁘긴 한 것 같아요”

-지난 해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출발전’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어떤 상이었나.

“키 170cm 이상 모델을 대상으로 하는 미즈비키니 톨 부문에서 1위를 했고, 이후 미들과 숏 부문 1위들과 벌이는 경쟁에서도 이겨 ‘그랑프리’를 받았어요. 그리고 스포츠모델 톨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어요”

-키가 몇인가? 신체 사이즈는?

“키는 172cm에요. 33-24-33 평범한 사이즈에요”

-<개그콘서트>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개그맨 이종훈 씨를 예전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됐는데 저를 기억하고 불러주셨어요. 처음 얘기를 듣고는 ‘개그콘서트?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에 바로 승낙했죠”

-현재 하고 있는 일은?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직업인 스포츠 피트니스 전문 모델 일을 하고 있어요. 스포츠 분야에서 활동하는 모델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머슬마니아’ 대회에는 어떻게 출전하게 됐나.

“우연한 기회에 이런 대회가 있다는 것을 듣고 준비하게 됐어요. 대회를 2달 앞 둔 시점이었는데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하루 8시간에서 많게는 10시간까지 헬스장에 박혀있었어요. 그렇게 나가게 됐죠”

-‘머슬마니아’ 국내 대표 선발전에서 2관왕을 차지하고도 세계대회에는 나가지 않았다.

“그렇게 운동을 하다 보니 몸에 무리가 왔어요. 간수치가 올라가고 목에는 디스크도 생겼더라구요. 아쉽게도 세계대회에는 못 가게 됐어요”

-‘머슬마니아’라고 하면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유승옥을 떠올리게 된다. 라이벌은 아닌지.

“주변에서 유승옥 씨 얘기를 참 많이 들었어요. 다들 저를 아껴주시는 마음에 1위였던 제가 유명해져야 하는 게 아닌지 하고요. 그냥 방향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 분은 엔터테이너로서 방송활동을 주로 하려고 하신다고 들었어요. 저는 전문성을 띈 모델이 되는 것이 목표에요. 스포츠 피트니스 모델. 그래도 같은 대회 출신이 그렇게 유명해지니까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마음으로 많이 응원했어요”

한국 ‘몸짱’ 대표선수를 선발하는 세계 최고의 보디빌딩&피트니스 대회 <2014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세계대회 선발전> 본선이 4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펼쳐지고 있다. 참석한 이연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 이연 선수는 미즈비키니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운동은 언제부터 했나.

“어렸을 때부터 쭉 제주도에서 살았어요. 대학도 제주도에서 관광경영학을 전공했구요.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진 않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운동하는걸 좋아했어요. 공놀이도 자주하고 굉장히 활동적이었던 것 같아요. ‘운동’이라고 부를 만한 걸 시작한 건 스무 살 때부터였어요. 물론 취미였죠”

- ‘운동’이 취미에서 본업이 된 계기가 있다면?

“서울에 올라와서 헬스장 트레이너로 일하게 됐어요. 그렇게 일을 하다 보니 방송에 출연하는 기회도 몇 번 있었고 섭외가 이어졌어요. 재미가 있더라구요. 그 이후로는 모델 일을 하게 됐어요.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 날 내 몸을 봤는데 근육도 없고 말라가기만 하더라구요. 모델들처럼… 마음 속에 뭔가 아쉬운 느낌이 계속 있었고 일이 유쾌하지 않았어요. 모델 일도 하고는 싶은데 운동도 하고 싶고.. 그러다가 접한 것이 ‘머슬마니아’ 대회였어요”

- 앞으로의 목표는?

“현재 한 스포츠 브랜드의 전속 모델로 활동하고 있어요. 스포츠 피트니스 전문 모델로서는 제가 1세대일꺼에요. 이 분야에서 꾸준히 노력하고 싶어요. 방송 한 번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스포츠 피트니스 모델하면 바로 제 이름 이연이 떠오를 때까지 이 분야의 최고 모델. 여성들에게 운동과 건강에 대해 널리 알릴 수 있는 모델이 되는 것이 제 욕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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