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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장성우 “팀 이기는 것만 생각했다”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는 롯데 장성우(25)가 선발 포수로 마스크를 썼다.

경기 전 롯데 이종운 감독은 “장성우가 강민호 대신 나간다. 강민호가 본인은 하겠다고 하는데 쉬어주는게 나을 것 같았다”라고 했다. 강민호는 지난 29일 사직 KT전에서 왼쪽 팔꿈치에 공을 맞았다.

이 감독은 “강민호의 역할을 장성우가 해줬으면 좋겠다. 장성우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장성우는 이날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두 차례 도루 저지로 LG 공격 흐름의 맥을 끊었다.

롯데 장성우. 롯데 제공

1회 린드블럼이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출루시키자 2번타자 정성훈 타석 때 장성우가 오지환의 도루를 저지했다. 정성훈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후속타자 박용택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에도 린드블럼은 김용의에게 타구를 맞아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번에도 장성우는 린드블럼의 부담을 덜어줬다. 1사후 장성우는 손주인 타석 때 김용의를 잡아냈다.

또한 장성우는 이날 정규시즌 첫 등판인 린드블럼과 호흡을 맞추며 7-1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린드블럼은 경기 후 “장성우가 수비에서 아주 잘 막아줬다”며 공을 돌렸다. 이 감독도 “오늘(31일) 장성우가 도루 2개를 잡아준 게 컸다”고 했다.

‘트레이드 1순위’ 장성우는 주전 포수 강민호 뒤에서 빛을 발할 기회가 좀처럼 없었다. 이날 모처럼 선발 출장한 장성우는 강민호의 공백도 완벽하게 메웠다. 팀당 144경기를 소화해야하는 상황에서 백업포수 장성우가 주전만큼 해 준다면 롯데는 긴 레이스를 안방 걱정없이 보낼 수 있다.

장성우는 “오랜만에 나왔는데 잘 하려고 하지 말고 이기는 것만 생각하자고 했다”며 “수비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했다.

도루를 저지한 상황에 대해서는 “린드블럼이 폼이 빠른 편이 아니다. 경기전에 감독님과 배터리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며 “린드블럼이 스스로 견제도 잘 했다. 그리고 두번째 잡을 때에는 주자가 스타트가 느린 것도 있었다”고 했다.

이날 장성우는 8회 첫 안타를 치기도 했다. 비로 경기가 끝나 타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장성우는 “타격이 아쉬운데 앞으로 나가면서 신경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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