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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전속계약 갈등 잠재우나? 길건-메건리 계약 해지 결정

김태우, 1일 긴급 기자회견 개최

가수 김태우(34)가 소속 가수 길건의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길건과 김태우가 운영하는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가 갈등을 빚은 지 6개월 만이다.

길건은 소울샵 측으로부터 전속계약상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소울샵은 길건의 폭언 및 불성실한 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양측의 입장이 엇갈렸다. 지난달 31일 열린 길건의 기자회견 이후 이번에는 김태우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는 길건의 계약해지도 포함됐다.

앞서 길건은 자신이 당한 냉대와 더불어 김태우와 아내 김애리, 장모 김민경 본부장이 포함된 소울샵의 가족 경영 문제점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가수 김태우. 사진 이선명 인턴 기자

이에 대해 김태우는 “두서없이 말 하겠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소울샵이라는 회사는 행복하게 음악을 하기 위해 만들었다. 저처럼 가수의 꿈을 꾸는 친구들에게 좋은 기회를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과감하게 결정했다. 나름대로 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불미스러운 일들이 생겨나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김태우는 길건과 함께 앞서 계약관련 분쟁이 발생한 매건리의 계약해지도 발표했다. 김태우는 “더 이상의 아픔을 없애기 위해 소울샵과 분쟁 중인 두 가수(길건, 메건리)를 계약 해지 하도록 하겠다”며 “이들과 분쟁 중인 소송 건에 대해 취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우는 나머지 시간은 길건에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이미 길건을 위한 곡, 의상, 뮤직비디오 콘셉트가 다 구상 돼 있었다고 밝힌 그는 길건의 앨범이 연기 된 것에 대해 혼자 극단적으로 결정한 부분이 없음을 확언했다.

김태우는 “가장 힘든 것은 두 친구들과 분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제 가족, 아내에게 화살이 쏠리는 것이 너무나도 가슴 아프다. 제가 굳이 ‘이렇게 까지 싸움을 해 나갈 이유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라고 왜 억울한 부분이 없겠느냐. 제가 여기까지 와서 ‘저 억울합니다’라고 표현하며 다시 원점으로 모든 것이 되풀이 될까봐 그런 거다. 저희 가족을 그만 질타 하셨으면 좋겠다. 차라리 저를 비난하시고 저를 질타해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김태우는 가족 경영에 대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아내와 장모님께서 회사의 조력자 역할을 해주면서 작년에 처음으로 흑자가 났다”며 “아내와 장모님께 회사를 도와 달라고 했을 때 후회 한 적은 없다. 회사의 결정은 모두 제가 했다. 두 분은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보조 역할을 해줬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그는 “너무 안 좋은 이야기로 오랫동안 시끄럽게 한 것 같아 죄송스럽다. 잘 해결해서 좋은 음악 만들고 좋은 가수 만드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다. 기대 많이 해 달라”고 말한 후 자리를 떠났다. 김태우의 계약해지 방침이 결정됨에 따라 매건리, 길건으로 이어진 계약분쟁이 일단락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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