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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의 발견’ 슈틸리케호 2선 공격진 경쟁 치열

축구대표팀의 젊은피 이재성(23·전북)이 대표팀에 연착륙하면서 슈틸리케호의 2선 공격진 경쟁이 뜨거워졌다.

이재성은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서 대표팀 선수 가운데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27일 A매치 데뷔전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기더니 31일 뉴질랜드전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2경기 내내 공격 2선 이곳저곳을 누비며 왕성한 활동량과 창의적이고 지능적인 플레이로 축구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축구대표팀 새내기 이재성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박지성의 활동량’과 ‘이청용의 센스’를 겸비했다는 칭찬이 쏟아졌다. K리그 최고의 기대주 이재성은 국가대표 데뷔무대에서 주눅들지 않고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슈틸리케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이재성의 출현으로 태극호의 2선 공격수 자리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그동안 대표팀 2선은 사실상 해외파들의 독무대였다. 손흥민(레버쿠젠)·구자철(마인츠)·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 등 유럽파와 남태희(레퀴야)·이근호(엘자이시) 등 중동파가 꾸준히 대표팀을 이끌었다. 그러다 아시안컵을 기점으로 K리거 한교원(전북)이 가세했고, 3월 A매치에는 김보경(위건)이 합류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뽑았던 김민우(사간도스)·조영철(카타르SC)·이명주(알 아인) 등도 언제든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는 후보들이다.

백업 선수까지 합쳐서 6명 정도가 대표팀 2선에 들어갈 수 있는데 이제 10명이 훨씬 넘는 후보들이 경쟁을 펼치는 형국이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새로 합류한 선수, 데뷔한 선수, 다시 돌아온 선수들이 5명 정도 되는데 상당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며 “선수층이 많이 두터워지고 대표팀의 경쟁력이 올라갔다”면서 경쟁 구도를 반겼다.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할 2선 공격진들이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으려면 소속팀 경기에서 꾸준히 실력을 보여주는 길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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