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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잡은 스틴슨, ‘약체 지목’ KIA의 반전 개막 3연승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야구 전문가들은 올 시즌 최약체 전력으로 신생팀 KT와 함께 KIA를 가장 아래쪽에 배치했다. 김기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팀 분위기만큼은 좋아졌다는 평가를 들었다. 또 마운드에서도 메이저리그 꿈을 접은 윤석민·양현종이 자리를 채웠지만 신예와 노장 의존도가 높은 다른 포지션에서 불안감을 지울 수 없었다.

KIA 스틴슨이 1일 인천 SK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하지만 개막 이후 KIA가 가장 안정감있는 투·타 밸런스를 보여주면서 심상치 않는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천적’도 넘어 시즌 초반 돌풍을 이어갔다.

KIA는 1일 인천 SK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KIA의 개막 3연승은 2003년(8연승) 이후 12년 만이다.

KIA의 좋은 흐름이 경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SK는 ‘호랑이 사냥꾼’ 김광현을 표적 등판시켰다. 또 부상 중이던 중심타자 최정을 타선에 복귀시켜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이날 첫 선을 보인 KIA 선발 조쉬 스틴슨이 김광현과의 투수전에서 더 돋보였다. 스틴슨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은 김광현이 호투를 이어가던 4회 3안타를 집중시켜 2득점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스틴슨은 6회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에 몰렸으나 대타 박재상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4번 박정권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흐름을 지켜냈다. 스틴슨은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면서 2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김광현(5.2이닝 4안타 7삼진 2자책)에게 첫 패전을 안겼다.

마무리 윤석민은 9회 등판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리드를 지켜 세이브를 추가(2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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