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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레깅스’ 공약, “기왕이면 EXID와 함께”

남자배구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득점에 포효하고 있다. 안산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창단 2년만에 챔피언에 오른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에게 이제 커다란 숙제가 남았다.

김 감독은 1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삼성화재에 3-1로 이기면서 시리즈 전적 3승무패로 패권을 차지했다.

문제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한 약속이다. 김 감독은 지난 18일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에디에서 “우승하면 레깅스를 입고 EXID의 ‘위아래’ 춤을 추겠다”고 공약했다. 당시에는 “무슨 말인들 못하겠나”라고 했지만 이제 우승으로 현실이 됐다.

2승으로 앞선 뒤 3차전을 앞두고도 “우승 생각 하지 않는다. 레깅스 준비 하지 않았다”고 말한 김 감독은 우승을 확정짓고 나자 “이제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며 웃었다.

김 감독은 “당시에는 실제로 어떤 공약이든 다하려고 했다. 광화문에서 옷 벗고 뛰라고 하면 그것도 할 생각이었다”고 웃으며 “그때 방송관계자분이 ‘위아래’ 하라고 하길래, 그걸로 택했다”고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이제 구단에서 잘 준비해 주시리라 믿는다. 멍석 깔리면, 난 창피한 거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심 머릿속에 그려둔 무대는 있음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만약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면 EXID로부터 직접 춤도 배우고, 같은 무대에서 출 수 있으면 더 좋지 않겠냐”며 웃었다.

우승을 확정지은 김 감독의 공약 실천 의지는 확고하다. 김세진 감독 버전의 ‘레깅스 위아래’이 개봉이 얼마 남지 않았다. 팬들을 불러 모아서 할 지, 아니면 따로 촬영을 해서 SNS 등을 통해 공개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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