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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호수비에 안타까지…지역지 “높이 날아 정확히 송구”

안타에 호수비까지. 한 때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를 향해 비판을 쏟아내던 여론이 다시 호의적으로 돌아서는 듯하다.

피츠버그 지역지인 ‘피츠버그 트리뷴-리뷰’는 2일 피츠버그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시범경기 소식을 전하며 강정호의 호수비를 칭찬했다.

이날 7번·유격수로 선발출장한 강정호는 7회말 수비 때 교체될 때까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2회 나온 호수비 장면이었다.

강정호. ⓒ gettyimages/멀티비츠

2회말 2사 후 강정호는 조나단 스쿱이 친 깊숙한 유격수 땅볼을 힘겹게 잡아낸 뒤 1루로 송구, 아웃시켰다.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안타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강정호가 전력질주로 쫓아가 힘겹게 잡아낸 뒤 몸이 3루쪽을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곧바로 허리를 돌려 1루쪽으로 송구했고, 원바운드가 된 공은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의 글러브에 정확하게 들어갔다. 아슬아슬했지만 공이 조금 더 빨랐다.

피츠버그 트리뷴-리뷰는 “강정호가 스쿱의 깊은 타구를 잡은 뒤 높이 날아 정확한 송구를 했다. 스쿱이 반 발 정도 늦었다”며 강정호의 호수비를 높이 평가했다.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입단했을 때만 하더라도 현지에서는 강정호의 유격수 수비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의심의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강정호는 시범경기를 통해 그런 의심의 시선들을 지워가고 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강정호가 범한 실책은 딱 1개. 그것도 2루수로 나선 경기에서 기록한 것으로, 유격수로 나선 경기에서는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유격수 경쟁자인 조디 머서가 이번 시범경기에서 범한 실책은 2개다.

강정호는 타석에서도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수 매니 마차도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는 안타를 쳐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강정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1할9푼(42타수8안타)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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