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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돌아온 지누션! 11년만의 귀환…소감은?

11년만에 가요계로 돌아온 남성 힙합 듀오 지누션은 벅찬 감회를 숨기지 못했다. 멤버 지누는 “데뷔 당시 딱 그때의 기분이 든다”며 미소지었다.

1990년대를 질주했던 힙합 1세대 그룹 지누션이 가요계로 컴백했다. 지누션은 15일 오후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활동 재개에 따른 소감과 그간의 작업 과정, 앞으로의 포부 등을 털어놓았다.

현장에는 다수의 취재진이 몰려 이들의 귀환에 관심을 드러냈다.

‘한번 더 말해줘’를 발표하고 가요계로 컴백한 남성 힙합 듀오 지누션. 노래와 함께 뮤직비디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중들의 반응 역시 크다. 15일 오전 지누션이 발표한 노래 ‘한번 더 말해줘’는 공개와 동시에 멜론 등 주요 음악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석권하며 매서운 활약을 예고했다.

지누션의 멤버 지누는 1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음원 공개를 앞두고 너무 두려웠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멤버 션은 “11년간 후배 가수들의 해외 진출을 뒷바라지해왔는데 이제 그걸 마감하고 우리가 직접 해외로 진출해야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YG에서는 매달 월말 평가를 통해 좋은 결과를 받아야만 음반이 나올 수 있는데, 이렇게 한 달여만에 고속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웃음)”(지누)

‘한번 더 말해줘’를 발표하고 가요계로 컴백한 남성 힙합 듀오 지누션. 노래와 함께 뮤직비디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누션의 부활은 MBC <무한도전> ‘토토가’의 인기로부터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1990년대 음악문화를 재조명한 <무한도전>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1990년대 음악과 가수들이 수면 위로 새롭게 부상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초창기 그룹이기도 한 지누션은 지난 11년간 이렇다할 팀 활동없이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후배 가수들의 외조에만 힘을 써왔다. 션의 경우 결혼 후 선행 및 봉사 활동을 겸하면서 직접적인 음악 활동으로부터 멀어져 있었다. 지누 역시 대중과의 만남 자체가 뜸했다.

“<무한도전> ‘토토가’에 출연했을 때 ‘내가 있어야할 곳이 바로 여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더 흐르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때 마침 이렇게 음원이 나오게 됐습니다.”

달라진 것은 많다. 과거 싱글 시장이 없었던 시대에 활동했던 지누션은 난생 처음으로 싱글 형태로 이번 활동을 준비했다.

노래 ‘한번 더 말해줘’의 초반부는 과거 엄정화의 목소리가 들어간 지누션의 대표 히트곡 ‘말해줘’의 멜로디로 시작한다. 이어 분위기를 바꿔 오늘날의 음악계에 걸맞는 세련된 음색과, 색다른 멜로디, 경쾌한 랩이 이어진다.

‘한번 더 말해줘’는 소속사 후배 그룹 에픽하이의 멤버 타블로가 썼다. 엄정화를 대신해 SBS <K팝스타> 출신 장한나가 지누션의 새 노래에 피처링 가수로 합류했다.

지누는 “어떤 스타일로 컴백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복고풍으로 뉴 디스코 장르의 노래라 할 수 있을 텐데, 이런 노래가 우리에게도 팬들에게도 편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도 많은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무한도전>에서 함께 출연했던 개그맨 유재석과 하하, 1990년대 대중문화계를 함께 장식했던 걸그룹 SES 멤버 슈, 가수 김현정, DJ DOC 등이 지누션의 뮤직비디오 깜짝 출연해 힘을 보탰다, 또 농구 선수 출신 서장훈, 양동근, 에픽하이, 바비 등 후배들도 카메오로 출연해 재미를 선사했다.

‘한번 더 말해줘’를 발표하고 가요계로 컴백한 남성 힙합 듀오 지누션. 노래와 함께 뮤직비디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컴백에 앞서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 싸이, 그룹 빅뱅 등 소속사 동료 역시 SNS에 지누션의 컴백 포스터를 올리는 등 훈훈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누션이 이번 활동에서 선보일 춤은 양현석 YG 프로듀서가 모처럼 직접 짰다고 한다.

‘한번 더 말해줘’를 발표하고 가요계로 컴백한 남성 힙합 듀오 지누션. 노래와 함께 뮤직비디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지누는 “결과가 좋아야 앨범을 낼 수 있는데, 1위를 했으니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공연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션은 “우리 이름으로 한번도 단독 콘서트를 못해봤는데 이번에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번 더 말해줘’를 발표하고 가요계로 컴백한 남성 힙합 듀오 지누션. 노래와 함께 뮤직비디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멤버들은 1990년대에 활동했던 동료 가수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한번 더 말해줘’를 발표하고 가요계로 컴백한 남성 힙합 듀오 지누션. 노래와 함께 뮤직비디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누는 “나 스스로가 ‘토토가’에 나왔던 가수분들의 팬”이라며 “많은 분들을 무대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션 역시 “에픽하이가 우리 때문에 자신들도 10년은 더 활동할 수 있겠다고 덕담을 건네왔다”면서 “뜻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활동이 후배 가수에게 희망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번 더 말해줘’를 발표하고 가요계로 컴백한 남성 힙합 듀오 지누션. 노래와 함께 뮤직비디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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