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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아자르와 동급 ‘올해의 선수’ 후보에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24·첼시)이 올해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최고 선수 후보로 꼽히며 에덴 아자르(첼시)와 ‘동급’에 올라섰다.

지소연이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에 올랐다. PFA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5 PFA 어워즈 각 부문별 최종 후보명단을 공개했다. 지소연은 팀 동료인 에니올라 알루코, 루시 브론즈(맨체스터시티), 제스 클라크(노츠 카운티), 카렌 카니(버밍엄시티), 켈리 스미스(아스널) 등과 함께 올해의 여자선수 최종 후보 6인에 선정됐다.

지소연. 레이디경향 자료사진

남자 선수에는 첼시의 중원을 이끌며 맹활약 중인 아자르를 비롯해 디에고 코스타(첼시), 필리페 쿠티뉴(리버풀),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등 6명이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 여자축구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지소연은 이적 첫 시즌 19경기에 나서 9골을 터뜨렸다. 그해 눈부신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 여자슈퍼리그1(WSL1) 선수들이 뽑은 ‘2014년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PFA는 “지소연은 첼시 입성 후 훌륭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며 “선수들이 뽑은 2014년 올해의 선수인 그는 이제 더 권위있는 상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지소연은 지난해 고베 아이낙을 떠나 첼시에 입단한 뒤 좋은 활약을 펼치며 첼시 레이디스의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엠마 헤이즈 첼시 레이디스 감독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한국의 여자 메시로 불리는 지소연은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지소연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올해의 여자선수로 뽑히더라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할 영광의 주인공은 오는 27일 영국 런던 그로스베너 하우스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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