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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도 못해도’ 걱정 많은 해외파들

잘해도 못해도 걱정이다. 일본과 미국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 야구 선수들 얘기다.

오승환(33·한신)은 지난 16일 주니치와 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삼진 3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고 시즌 5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센트럴리그 세이브 단독 선두로, 지난해처럼 절대적인 팀내 수호신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잘나가는 오승환과는 달리 팀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6일까지 한신은 7승10패로 센트럴리그 5위에 그치고 있다. 센트럴리그에서 가장 먼저 10패를 당하는 등 지난해 일본시리즈 준우승 팀의 면모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최근 2경기에서는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오승환의 동갑내기 절친 이대호(33·소프트뱅크)는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16일까지 타율 1할4푼3리(56타수8안타)로, 이대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프트뱅크 역시 한신 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까지 8승1무7패로 지바롯데와 공동 3위에 올라있다. 못한다고 할 수는 없는 성적이지만,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의 명성에는 걸맞지 않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메이저리그로 눈을 돌려도 상황은 똑같다. LA 다저스의 3선발 류현진(28)은 시즌 전 생긴 왼쪽 어깨 통증으로 개점휴업 중이다. 팀은 최근 4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경기에 나가지 못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류현진은 5월이나 돼야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절친 강정호(28)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쟁쟁한 피츠버그 내야수들에 밀려 올 시즌을 백업으로 출발한 강정호는 최근 3경기 연속 벤치만 지켰다. 팀도 3승6패로 5할이 채 안되는 승률을 기록 중이다. 강정호의 타율 역시 1할1푼1리(9타수1안타)에 그치고 있다. 경기에 나서는 것이 들쭉날쭉하다 보니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이에 강정호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 적응을 돕는 것이 더 낫다고 하는 의견도 있다.

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지난해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타율이 1할8푼2리에 불과하며, 전매특허인 출루율 또한 2할5푼에 그치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추신수가 공·수·주 모두에서 기량이 떨어졌다”고 혹평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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