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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에이스’ 니퍼트, "이제 로테이션 지키겠다"

두산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4)가 뒤늦게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니퍼트는 17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골반 통증으로 개막 선발진에 합류하지 못했던 니퍼트는 부상 회복 뒤 10일 잠실 LG전에 첫 선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워밍업을 한 뒤 이번 등판에서는 페이스를 끌어올려 첫승에 입맞춤했다. 두산은 1회 상대 선발 송승준을 강판시키는 등 7점을 몰아내며 시작부터 기세를 올린 끝에 12-1로 승리했다.

니퍼트는 7-0이던 1회초 롯데 4번 최준석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1실점한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깔끔한 피칭을 했다. 볼넷 3개를 내주기는 했지만 투구수 102개를 기록하면서 최고구속 152㎞를 찍을 만큼 제모습을 찾았다.

두산 니퍼트.

니퍼트는 12-1이던 7회초 편안한 상황에서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 타자들이 니퍼트의 첫승 지원도 화끈하게 해준 덕분이기도 했다. 두산은 2회 3점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을 휘두른 톱타자 민병헌의 활약 등으로 장단 15안타를 몰아쳤다.

이로써 두산은 니퍼트-장원준-마야-유희관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4선발을 축으로 시즌을 끌고 갈 수 있게 됐다.

니퍼트는 경기 뒤 “초반에 팀 공격이 길어지면서 투수로 리듬을 찾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타선이 점수를 많이 뽑아줄 때 투수가 불평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웃었다. 니퍼트는 또 “골반은 아직도 가끔씩 통증이 있는데 열심히 스트레칭하며 예방하겠다. 이제부터 로테이션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선발로 나온 니퍼트가 에이스답게 좋은 투구를 했고, 선수들이 초반 드점에 성공 많은 득점 한 게 승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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