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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 복귀’ 달라진 한화, 김성근 감독의 평가 “단단해지고 있다”

“팀이 더 단단해졌어.”

한화 김성근 감독이 개막 3주를 치른 평가를 내놨다. 무기력했던 경기 내용을 벗어던지고, 서서히 승리 DNA를 채워가는 과정에 만족스러워 했다.

한화는 지난 18일 대전 NC전에서 승리하면서 5할 승률(8승8패)에 복귀했다. 지난 한주 ‘빈볼 논란’으로 뒤숭숭했던 팀 상황에서 3승1패로 마감한 점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선두권 경쟁까지는 아니지만 줄곧 하위권이었던 지난 몇 시즌 동안 보여준 경기내용과는 분명 달랐다.

19일 대전 NC전이 취소된 뒤 만난 김 감독은 “예상보다 (4월 성적이)떨어진다. 나머지 다 이겨야 된다”고 웃으면서 “선수들에게 조금씩 근성이 생기고 있다. 선수 스스로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 긍정적 변화”라고 말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무엇보다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해졌다. 또 모범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베테랑들이 활력소다. 전날 경기에서는 박정진·배영수·권혁 등 세 베테랑 투수가 경기 후반 3.1이닝을 무실점 선방한 것이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마무리로 나선 권혁은 17일 경기에서 3이닝을 던진 뒤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19일 선발로 예정된 배영수는 8회를 공 6개로 막아 상대 추격을 차단했다. 선두 이호준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곧바로 대주자 최재원을 견제로 잡아내면서 간단하게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김 감독은 “배영수가 8회 이호준, 모창민, 이종욱을 잘 막아준 게 승리의 열쇠가 됐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늘 시합에 뛸 수 있다고 한다. 박정진도 원래 자기를 보호하려는 성향이 강해 공격적인 모습이 없었는데 본인이 시합에 나가겠다고 했다”며 승리에 대한 열정과 투지로 채워지고 있는 팀 분위기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박정진과 권혁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선발로 나선 안영명이 잘 던져준 것이 팀에 큰 힘이 됐다”며 5할 승률 복귀까지 수훈선수 3명을 꼽기도 했다.

주장 김태균도 높아진 승리를 향한 자신감을 이야기했다. 그는 “이제는 선수들 스스로가 뭘 해야하는지 알고 움직인다. 그라운드에서 재미를 느끼니 자연스레 팀 분위기도 좋다”며 “오늘 지더라도 내일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포기하지 않으면 역전도 가능하다는 의식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조금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는 호재도 안고 있다. 정근우, 송광민, 한상훈, 윤규진 등 부상 선수들의 복귀 시점이 임박했다.

달라진 한화가 4월 한달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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