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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7연승, 프런트가 옳았다

LA 다저스가 거침없는 7연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20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브랜든 매카시의 호투 속에 7-0으로 이기고 최근 7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저스는 9승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지난 겨울 동안 다저스는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4~5선발을 새로 영입했고, 불펜진을 개편했다. 야수진 개편에서도 ‘수비’를 강조하는 방향으로의 변화를 꾀했다.

다저스의 팀 체질 개선을 주도한 것은 다저스가 새로 영입한 프런트였다. 탬파베이 단장 출신의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오클랜드 부단장 출신의 파흐란 자이디 단장 등 ‘세이버메트리션’으로 분류되는 이들이 중심이 됐다.

기대 만큼이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4선발 브랜든 매카시와 5선발 브렛 앤더슨은 ‘숫자’는 좋았지만 ‘부상 경력’이 우려됐다. 불펜진의 개편 역시 ‘뚜렷한 강점’이 보이지 않았다. 야수진 개편에 있어서 수비 강화의 반대급부로 공격력 약화가 우려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잘 드러나고 있다. 류현진이 부상 때문에 빠진 로테이션은 무난히 돌아가고 있다. 매카시는 3경기에서 2승 무패, 방어율 4.50을 기록 중이고, 앤더슨 역시 2경기에서 1승 무패, 방어율 3.27을 기록 중이다.

불펜은 지난 시즌보다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다저스의 불펜은 12경기에서 37.1이닝을 9자책으로 막아 구원 방어율이 2.17밖에 되지 않는다. 주전 마무리 켈리 잰슨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지난 겨울 영입한 베테랑 투수 조엘 페랄타가 3세이브를 거뒀다. 지난 시즌 다저스 마운드의 구원 방어율은 3.80이었다.

다저스의 공격력 역시 우려와 달리 나빠지기는 커녕 오히려 강해졌다. 다저스의 팀타율은 0.288로 내셔널리그 1위다. 홈런 17개(1위)를 바탕으로 한 팀장타율 0.517은 2위 콜로라도 0.436을 훨씬 앞서는 압도적인 1위다.

다만, 프런트가 강조했던 ‘수비’는 아직 뚜렷한 발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수비 효율(DER) 지표에서 다저스는 올시즌 0.678로 리그 1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다저스의 DER은 0.690으로 리그 9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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