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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1군 합류…KIA, 선발진 조정?

KIA 베테랑 투수 서재응이 21일 1군에 합류한다. KIA 타이거즈 제공

때가 왔다. KIA가 마운드 조정에 들어간다.

KIA는 21일 베테랑 투수 서재응(38)을 1군에 합류시키기로 20일 결정했다. 부진한 마운드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베테랑을 투입한다.

KIA는 최근 4연패에 빠졌다. 개막 6연승을 달린 뒤 5연패에 빠지더니 2연승 뒤 다시 4연패를 당했다. 특히 지난 주말 넥센과 3연전에서는 4-15로 진 19일 경기를 포함해 24실점을 했다. 개막후 6연승을 하는 동안 10실점밖에 하지 않던 KIA는 이후 11경기를 치르는 사이 10점 이상 대량실점을 3차례나 했다. 선발과 마무리 사이를 연결하는 계투진이 부진한 경우도 있었지만 모두 선발이 오래 버티지 못한 경기였다.

KIA는 올해 에이스 양현종과 두 외국인투수 필립 험버, 조쉬 스틴슨을 축으로 4~5선발을 새 얼굴로 투입했다. 우완 임준혁과 좌완 임기준이 낙점됐지만 임준혁이 개막 직후 허리 통증으로 제외되면서 우완 문경찬이 선발로 뛰고 있다. 둘 다 사실상 1군 무대가 처음인 신예들로, 로테이션을 잘 지켰지만 투구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이 중 임기준은 2경기에 등판해 9이닝 14실점을 하고 지난 17일 2군으로 내려갔다. 갑자기 선발을 맡게 된 문경찬은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이닝을 던져 10실점 했다. 처음 등판한 5일 KT전에서 5.1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승을 거두며 잘 출발했으나 이후 난조를 보이고 있다.

승패의 출발점에는 선발 투수가 서있다. 선발진이 잇달아 부진함에 따라 KIA도 마운드를 일단 소폭 조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

당장 임기준이 빠져있는 선발 자리에 한 명이 필요하지만 상황에 따라 4~5선발이 모두 바뀔 가능성도 있다. 새로 합류하는 베테랑 서재응과 함께 최근 1군에 올라온 한승혁이 유력해보인다.

KIA가 에이스였던 윤석민을 마무리로 돌린 것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에 땀 쏟은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동시에 2군과 재활군에 대기 중인 선발 자원이 여럿 있기 때문이었다. 김병현, 김진우, 곽정철, 한기주 등이 여전히 대기 중인 가운데 서재응과 한승혁이 먼저 올라왔다.

서재응은 스프링캠프 중 허벅지 근육통으로 귀국해 재활해왔다. 이후 연습경기에서 실전 등판하며 착실히 몸을 만들었고 퓨처스리그 개막 이후로는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7이닝 2실점(1자책)으로 3승을 거뒀다. 특히 최영필을 제외한 투수 최고참으로서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려져있는 현재 마운드에 합류해 성적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투수다. 서재응은 선발을 맡게 된다면 당장 21일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한승혁도 전지훈련 중 옆구리 통증으로 귀국해 재활했다. 역시 퓨처스리그에서 최근 2경기 연속 호투하면서 구위를 회복해 1군으로 올라왔고, 지난 18일 넥센전에서는 2.2이닝 1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KIA 김기태 감독은 한승혁 등의 보직에 대해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알리겠다”며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 새로 합류한 두 투수의 활용 방법에 따라 중간 계투진 역시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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